▲CJ프레시웨이 임직원들이 데이터 포털을 통해 시각화된 데이터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임직원들이 데이터 포털을 통해 시각화된 데이터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CJ프레시웨이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유통업계 최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도입으로 기업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 전환 본격화를 선언한 지 1년 만이다.

​CJ프레시웨이는 자사가 구축한 빅데이터 플랫폼이 데이터분석가 전용 플랫폼과 일반 구성원이 사용하는 데이터 포털의 총 2가지로 구성됐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분석가용 플랫폼은 구축 완료돼 데이터 분석기능을 수행 중이며, 데이터 포털은 이용자 매뉴얼 등 운영 준비를 마치는 대로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터 포털은 구성원들이 원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사이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핵심 기능으로는 ▲데이터 분석 신청 ▲통합 데이터 검색 ▲데이터 시각화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본인 업무에 관련된 데이터 분석 사례와 최신 트렌드 등을 확인하고 본인이 직접 생성한 데이터도 공유할 수 있다. 개개인이 흩어진 데이터를 일일이 취합하거나 다른 조직의 구성원에게 요청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고객 업종별 매출 추이, 지역별 상품 선호도 등 다양한 자료를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데이터를 도표 등으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분석 이미지 기능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포털의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사내 시민 개발자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시민 개발자는 전문 지식과 기술 없이도 데이터 포털 개발에 참여하는 사용자를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히 데이터를 수급 받는 공급자에서 스스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사용자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도입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6월 주문 시스템 등 기존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물리적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유연하게 서버를 증설하는 클라우드를 통해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를 원활하게 축적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접속량에 따라 10분 내외로 서버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지난달 일평균 주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음에도 안정적인 속도로 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CJ프레시웨이의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혁신담당 조직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디지털혁신담당은 ▲DT기획팀(디지털 혁신·데이터 분석) ▲DT플랫폼팀(플랫폼 및 인프라 구축·운영) ▲DT추진팀(고객 경험 확장·비효율성 개선)으로 운영된다. 최근 IT부문 경력 사원 공채도 진행하며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조직 규모를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 수립을 통해 인적 경험에 의존하던 경영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옮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남은 디지털 전환 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 푸드 비즈니스 분야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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