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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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유통업체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생활물가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이 9개월만에 간장 가격을 또 올린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간장 가격을 약 8% 올린 이후 9개월 만에 잇단 가격 인상이다. 

출고가 기준 평균 10% 넘게 간장 가격을 올렸으며 인상된 가격은 오는 27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가에 적용된다. 양조간장 701(1.7L) 제품이 1만5,210원에서 1만7,010원으로 오른다.

​CJ제일제당과 대상도 각각 장류 가격을 13%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5일부터 가격을 인상했고 대상은 이달 1일부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농심, 오뚜기, 팔도, 삼양식품 등 라면 빅4라 불리는 업체들이 모두 라면 값을 올렸다. 동시에 음료 및 과자 가격도 올렸다.

​농심은 지난 9월 15일부터 라면 출고가격을 11.3% 인상했다. 오뚜기는 이달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인상했으며 팔도는 지난 1일 라면 12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삼양식품은 다음달 7일부터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

팔도는 다음달 1일 음료 가격을 올린다. 비락식혜와 뽀로로 등 음료 8종의 출고 가격을 평균 7.3% 올리기로 했다. 농심의 ​새우깡은 6.7% 가격 인상돼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공개적으로 가격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요청도 무색한 상황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민생물가 점검회의에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우유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낙농가와 유업체로 구성된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가 오는 31일까지 원유 가격 협상을 마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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