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부캐(부캐릭터)인 제이릴라가 신세계 유니버스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제이렐라를 내세운 베어커리, 행사에 이어 골프웨어 매장에도 등장한 것.
이는 정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을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강조한 연장선상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14일 코오롱F&C와 협업해 제이릴라 골프웨어 매장을 서울 강남에 꾸렸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 제이릴라 캐릭터로 꾸며진 베이커리 매장을 청담동에 연 데 이어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주요 경기나 팝업스토어, 전시회 등의 행사에도 제이릴라를 활용했다.

제이릴라는 그동안 변신을 거듭해왔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제이릴라의 1세대 그래픽은 검은색 톤이었다. 약간 투박한 느낌이 있어 대중성을 더하기 위해 이전 이미지보다 색감을 더 발게 하고 얼굴을 바꿔 귀여움이라든지 친밀함을 더했다. 이후 베이커리 매장에 제이릴라의 스토리·세계관을 담아냈다.
제이릴라의 세계관은 화성에 살던 제이릴라가 지구로 와서 지구 친구들을 사귀고 음식, 패션, 스포츠 등 지구의 삶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바탕으로 제이릴라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범우주적 힙스터로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힙스터는 힙한 사람이란 뜻으로 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최신 유행에 밝고 신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들이 선망하는 단어다.
신세계푸드는 MZ세대가 추구하는 힙함을 제이릴라와 함께 풀어나가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골프웨어 론칭도 골프를 즐기고 싶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의 다소 촌스러워보이는 색감의 골프웨어를 탈피해 제이릴라를 활용, 패션을 힙하게 풀어보내보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에서 제이릴라와의 협업 제의도 들어오고, 리미티드 자전거도 출시하면서 이제는 패션, 뷰티, 아트 쪽 등 제이릴라 사업을 다각화하고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제이릴라 NFT(대체불가토큰)는 없는 상태다. 지난 2월 NFT 거래 사이트인 '오픈시'에 제이릴라를 도용한 판매상품에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제이릴라의 가격은 0.1이더리움으로,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32만원 수준이었다.
앞으로 신세계가 제이릴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한다면 어느정도 가치를 지니는 캐릭터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NFT든,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든, 제이릴라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활용범위가 넓어 사업을 확장해나가는데 있어 용이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릴라라는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를 뜻하는 릴라의 합성어로 정 부회장과 닮아 주목을 끌었다. 정 부회장이 '관종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SNS를 통해 교류가 활발한 편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제이릴라를 밀어주고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제이릴라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등장시켜서 '나와 제이릴라는 닮지 않았다'라며 제이릴라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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