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릴라(사진 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카페에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제이릴라(사진 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카페에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부캐(부캐릭터)인 제이릴라가 신세계 유니버스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제이렐라를 내세운 베어커리, 행사에 이어 골프웨어 매장에도 등장한 것.

이는 정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을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강조한 연장선상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14일 코오롱F&C와 협업해 제이릴라 골프웨어 매장을 서울 강남에 꾸렸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 제이릴라 캐릭터로 꾸며진 베이커리 매장을 청담동에 연 데 이어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주요 경기나 팝업스토어, 전시회 등의 행사에도 제이릴라를 활용했다. ​

▲제이릴라의 Before & After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제이릴라의 Before & After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제이릴라는 그동안 변신을 거듭해왔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제이릴라의 1세대 그래픽은 검은색 톤이었다. 약간 투박한 느낌이 있어 대중성을 더하기 위해 이전 이미지보다 색감을 더 발게 하고 얼굴을 바꿔 귀여움이라든지 친밀함을 더했다. ​이후 베이커리 매장에 제이릴라의 스토리·세계관을 담아냈다. 

​제이릴라의 세계관은 화성에 살던 제이릴라가 지구로 와서 지구 친구들을 사귀고 음식, 패션, 스포츠 등 지구의 삶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바탕으로 제이릴라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범우주적 힙스터로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힙스터는 힙한 사람이란 뜻으로 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최신 유행에 밝고 신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들이 선망하는 단어다. 

​신세계푸드는 MZ세대가 추구하는 힙함을 제이릴라와 함께 풀어나가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골프웨어 론칭도 골프를 즐기고 싶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의 다소 촌스러워보이는 색감의 골프웨어를 탈피해 제이릴라를 활용, 패션을 힙하게 풀어보내보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에서 제이릴라와의 협업 제의도 들어오고, 리미티드 자전거도 출시하면서 이제는 패션, 뷰티, 아트 쪽 등 제이릴라 사업을 다각화하고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제이릴라 NFT(대체불가토큰)는 없는 상태다. 지난 2월 NFT 거래 사이트인 '오픈시'에 제이릴라를 도용한 판매상품에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제이릴라의 가격은 0.1이더리움으로,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32만원 수준이었다. 

앞으로 신세계가 제이릴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한다면 어느정도 가치를 지니는 캐릭터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NFT든,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든, 제이릴라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활용범위가 넓어 사업을 확장해나가는데 있어 용이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릴라라는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를 뜻하는 릴라의 합성어로 정 부회장과 닮아 주목을 끌었다. ​정 부회장이 '관종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SNS를 통해 교류가 활발한 편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제이릴라를 밀어주고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제이릴라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등장시켜서 '나와 제이릴라는 닮지 않았다'라며 제이릴라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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