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쳐.

-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열차 사고요인 86.5%가 차량 부품” 지적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1월 충청북도 영동터널 부근 KTX 열차 탈선 사고 원인이 열차 부품 파손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주요 열차사고 원인이 차량 부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조오섭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열차사고는 총 453건이다. 이 중 392건(86.5%)의 사고원인은 차량부품요인으로 확인됐다.

코레일는 총 2만6,713개 부품을 시스템에 등록해 13개 차종으로 중분류한 뒤 다시 1,151개로 세분류해서 관리하고 있다. 국토부 고시인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과 코레일 내부규정인 ‘물품관리규정’에 따라 주요핵심 부품(145종)과 고장빈발부품(22종)을 따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주요핵심·고장빈발 부품 총 167종 중 37종의 재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KTX-이음’은 지난해 도입됐지만 총 9회 고장 중 부품요인이 8회에 달했음에도 적정 재고수량도 0개, 보유 재고수량도 0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00% 이상 과도하게 재고가 쌓인 품목도 28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ITX-새마을 주요핵심부품인 차륜제동디스크의 경우 적정재고가 2개에 불과하지만 7월초 기준 사용량은 127개(6350%), 현재 보유재고량 170개(8500%)에 달한다. 적정재고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다.

이에 코레일이 적정 재고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 없이 임의적인 판단에 따라 재고를 관리해 재고량 차이가 극단적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 의원은 “물품관리규정 부품 재고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필수부품들의 재고가 부족해 즉각적인 대응을 못하는 일이 발생되서는 안된다”며 “철도부품 재고관리는 안전사고 예방에 대응하는 것이자 국민의 혈세를 관리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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