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올해 회계연도 기준 4분기(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로 불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론은 올해 회계연도 기준 4분기(6월~8월) 연결 매출이 66억4,000만달러(30일 기준 약9조5,2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0%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이크론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보다 하락한 것은 2020년도 2분기 이후로 처음이다.
마이크론은 미국의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3등이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기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앞서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실적 예상이 가능하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온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장기업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8조5,873억원, 영업이익 12조1,07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예상 수치가 맞다면 매출은 73조9,8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2,027억원, 영업이익 2조3,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11조8,05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37%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4조1,718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 43%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교수(경영학부)는 "코로나19 기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호황이었다고 반도체 업계가 생산량을 많이 증산했다"라며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끝나며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실적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반도체 경기 사이클을 보면 1~2년 정도 지나야 수요가 늘어난다"면서 "앞으로 사물인터넷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반도체 기술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면 다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수율 집중도나 초미세 나노 공정과 같은 기술적 초격차를 통해 이를 개선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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