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들이 방카슈랑스(은행보험판매) 영업 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보험사를 중심으로 RBC(지급여력) 비율이 하락하자 금융소비자 보호를 명목으로 한 조치다.
RBC 비율은 고객이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을 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RBC 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진 보험사가 속출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RBC 비율이 150% 미만으로 떨어진 보험사의 일부 방카슈랑스에 대해 판매를 중단했다. 일부 은행은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업계 5위권인 NH농협생명(131.5%)을 비롯해 ▲DGB생명(84.5%, 4월 기준 108.5%) ▲한화손보(122.8%) ▲DB생명(139.1%) ▲흥국화재(146.7%) 등 5개 보험사가 권고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RBC 비율이 150% 미만으로 하락한 5개 보험사의 일부 상품에 대해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농협은행은 DGB생명의 상품에 대한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농협은행은 나머지 보험사의 상품 판매도 제한할지를 논의 중이다. 신한·우리·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도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신한은행은 RBC 비율이 권고 기준 밑으로 떨어진 보험사에게 자구책 등을 요청했다. 내부 논의를 거쳐 판매 중단 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판매 상품 수를 제한하는 등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시장 상황과 RBC 비율 추이를 더 지켜보고 판매중단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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