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에서 운용되고 있는 치킨 제조 로봇 ⓒGS25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에서 운용되고 있는 치킨 제조 로봇 ⓒGS25

- GS25 '치킨 제조 로봇'·롯데호텔 'LG 클로이 가이드봇'·KT 'AI 서비스로봇' 운용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유통업계가 최신 디지털 시대 트랜드에 맞춰 'AI로봇' 도입이 한창이다. 특히 AI로봇 서비스의 도입은 고객에게 편의와 재미를 선사 할 뿐만 아니라, 매장 내 직원들을 대신할 일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영세 업주들에겐 인건비 절감 효과도 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30일 부산 동래구에 신규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4호점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에 치킨을 제조하는 AI로봇을 도입했다.

​회사 측은 "편의점 매장에는 보통 1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손님들이 몰리면 계산하기에도 바쁜 경우가 많다"며 "치킨을 제조하는 AI로봇을 설치해, 로봇은 치킨을 만들고 직원은 다른 업무를 볼 수 있어 업무의 효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퇴근하는 고객들이 모바일 배달앱을 통해 미리 주문을 하면, 치킨 제조 AI로봇이 바로 제조에 들어가기 때문에, 고객이 치킨을 가져가는 대기 시간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인중 GS25 개발기획팀 매니저는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인공지능 치킨 로봇, 퀵 커머스 시대에 적합한 점포 구성 등은 팬데믹 이후, 편의점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월드 로비 1층에서 운용되고 있는 'LG 클로이 가이드봇' ⓒ롯데호텔
▲롯데호텔 월드 로비 1층에서 운용되고 있는 'LG 클로이 가이드봇'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지난달 21일부터 로비에서 고객을 맞이 하는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롯데호텔 월드의 가이드봇은 호텔 로비 1층을 순회하며, 고객이 가이드봇에 다가가 터치입력 방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안내를 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목적지를 검색하면 직접 음성과 함께 길을 안내해준다.

​또, 고객이 롯데호텔 월드 로비에 전시돼 있는 아트워크 관람 시, 가이드봇이 고객과 동행하며 작품을 설명해주는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회사 측은 고객들의 반응에 대해 "고객들에게 아직은 가이드봇이 생소하고, 신기한 체험으로 받아 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기념 사진 촬영 등 하나의 호텔 콘텐츠로 호응도가 높다"며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호텔은 L7호텔과 함께 딜리버리 로봇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면 직접 객실 앞까지 전달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하며, 24시간 서비스가 필수인 호텔업의 특성상 직원들의 일손을 크게 덜어 주고 있다.

▲권가제면소 일산애니골점에서 운용되고 있는 'AI 서비스로봇' ⓒKT
▲권가제면소 일산애니골점에서 운용되고 있는 'AI 서비스로봇' ⓒKT

​KT는 수도권 북부와 강원도 지역에서 ‘AI 서비스로봇’을 도입한 매장 수가 100여 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T가 연구 개발한 AI 서비스로봇은 서빙·퇴식·순회 기능을 가진 자율주행 방식의 로봇으로, 로봇에 부착된 트레이에 무게 감지 센서가 달려있어, 손님이 테이블에서 물건을 내리면 자동으로 대기 장소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회사 측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특히 일산 등 신도시 개발 지역에서 AI 서비스로봇 운용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고 밝히고, "매장의 크기가 넓을수록 가용도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AI 서비스로봇을 설치한 A제면소 일산애니골점 권 모 사장은 “로봇의 도입으로 넓은 매장에 직원들의 이동 동선이 줄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며 “우리 가게에 없어서는 안될 직원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AI 방역로봇을 실제 운용해오고 있다"며 "매장에 도입된 AI 서비스로봇에 이어 앞으로는 아파트 등의 주택 단지를 순회하며 로봇이 직접 배송을 담당하는 등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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