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NFT아트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NFT아트 ⓒ현대백화점면세점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유통업계가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 발행에 힘쓰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자 신규 투자수단으로 부상한 NFT를 통해 자사 또는 제품, 캐릭터를 알리고 자발적인 고객유입, 고객 충성도 향상을 위함이다.

다만 기업별로는 NFT 활용에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화예술 수요가 증가하는 데 대응해 아트로써 NFT의 소장 및 거래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일시적 고객유입 등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 수단으로 NFT를 활용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유값을 부여한 디지털 자산으로 희소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코드가 부여되고 가치가 동일하다면 다른 화폐와 교환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에 연결된 코드 때문에 다른 NFT와도 대체할 수 없고 복제가 쉬운 다른 디지털 파일과 달리 소유권과 거래정보가 블록체인에 등록돼 위변조도 어렵다. 

◆ 롯데·신세계·현대, 문화예술 수요 증가 대응…아트에 집중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업계 빅3'는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NFT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FT는 소비주축으로 꼽히는 MZ세대(1980년~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자산으로써 가치가 있는데다 희소성도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 계열사인 롯데홈쇼핑도 미술품 NFT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문화예술 콘텐츠 전담조직 ‘컬처사업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연내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미술품 NFT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최근에는 롯데월드타워 앞 광장에 전시한 ‘밸리곰’ 캐릭터를 활용해 ‘벨리곰 안에 무엇이 있을까’라는 주제의 NFT를 발행도 계획했다. 현재 벨리곰 NFT는 제작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NFT업체 ‘메타콩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전시 기획을 구상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미국 3D 아티스트와 협업한 꽃 이미지 5개 영상을 NFT 100개로 자체 제작해 고객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당시 이벤트 참여 인원은 기존 이벤트 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앱 고객 유입도 10% 이상 증가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 ‘서울’을 주제로 NFT 아트 255개를 발행했다. 김혜경, 허현 등 국내 유명 NFT 아티스트 5명과 협업해 서울의 대표 관광 명소이자 현대백화점면세점 시내면세점이 잇는 동대문과 강남 삼성역을 주제로 한 NFT아트 5종을 선보였다. 아티스트별로 노멀 에디션 50개와 스페셜 에디션 1개씩 총 255개의 NFT를 발행했다.

▲GS25가 NFT로 제작하는 삼각김밥 캐릭터 삼김이와 친구들 이미지. ⓒGS리테일
▲GS25가 NFT로 제작하는 삼각김밥 캐릭터 삼김이와 친구들 이미지. ⓒGS리테일

◆ 편의점·베이커리업계, 프로모션 수단으로 NFT 활용

GS리테일은 최근 메타콩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GS25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개발 및 운영, 메타콩즈 협업 상품 및 굿즈 제작 등에 나설 계획이다. 

GS25는 최근 삼각 김밥을 캐릭터화한 ‘삼김이 NFT 작품’ 3,333개를 제작했다. GS25는 이를 통해 제작된 NFT 수십만점 중 희귀도를 고려해 ▲프리미엄NFT 3,000개 ▲유니크NFT 300개 ▲레어NFT 30개 ▲슈프림NFT 3개 등 4개의 작품 등급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총 3,333점을 고객들에게 증정한다.

CU는 지난달 NFT 아티스트 ‘레이레이’와 화이트데이에 맞춰 ▲캔디 러버(Candy Lover) ▲원 플러스 원(One Plus One) ▲카라멜 카멜(Caramel Camel) 총 3종의 화이트데이 히어로 NFT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엔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의 참여자 몰렸고 3만여명이 응모해 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NFT 마켓플레이스 ‘CCCV NFT’ 플랫폼을 통해 ‘제주마음샌드 NFT’를 500개 한정 발행했다. 파리바게뜨 앱과 SPC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해피앱’을 통해 참여를 받았다. 오는 29일 총 500명을 추첨해 다음달 8일까지 ‘제주마음샌드’ NFT를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NFT를 보유한 고객은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NFT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발적인 고객유입에 있다고 본다”며 “NFT를 증정하는 추첨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 고객이 자사 홈페이지나 브랜드, 제품 등에 관심을 갖게되고 기업도 NFT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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