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부평공장 근로자 중 1,200명을 창원공장 등으로 전환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내년 창원공장의 글로벌 신차 생산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반면 5월1일부터 부평2공장은 2교대에서 1교대 생산체제로 전환한다. 말리부, 트랙스 등 생산 차종 판매 부진에 따른 결정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31일부터 노사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개최, 그동안 종업원 고용안정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생산 공장 운영 최적화를 위한 노사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협의를 통해 19일 고용 안정과 사업장 간 대규모 인력 배치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 시장 수요에 탄력적 대응을 위한  부평 2공장 5월 1일 부 1교대제(상시 주간제) 전환 운영 ▲ 생산 확대가 예상되는 부평공장 및 창원공장으로 연내 1,200여명 규모의 사업장 간 인력 배치전환 ▲ 주거 및 이사 지원 등 배치전환 대상자 처우 등이 포함된다.

부평2공장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이 눈에 띈다.

업계에선 생산 차종인 말리부와 트랙스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말리부 판매량은 전년대비 52.6% 급감한 3,107대에 그쳤고 트랙스 판매량도 25,40대로 2020년보다 62.9% 줄었다.

다만 한국지엠은 이번 노사 간 합의로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현재 부평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하는 차세대 글로벌 신차 등 두 개의 글로벌 제품을 바탕으로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통해 도출된 대규모 배치전환에 대한 이번 노사 간 합의는 회사의 경영정상화 과정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고용안정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각 공장 별 생산 운영 조정과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통한 생산 사업장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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