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각 대표들의 만남을 통해 이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각기 다른 반응 보이며 결정 또한 미뤄졌다. 

17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 3사 CEO는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만났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추후 주파수 할당 일정과 경매 여부, 할당 방안 등에 대해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만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유 대표는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해 이 회사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와 AI 반도체 '사피온', 양자암호사업 등을 글로벌 통신 사업자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KT 측은 자사에도 주파수를 추가 할당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5G 주파수 3.7㎓ 대역에 대한 수요를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정부에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추가 조건 등을 고려해 정부가 (주파수 할당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정부의 이번 검토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국민 편익 관점에서 조속한 의사 결정이 나와야 하는데 자꾸 지연돼 안타깝다"며 "지역별로 통신 3사가 공동 구축하는 농어촌 공동망의 주파수가 달라 이용자 편익이 저해된다고 판단해 20㎒ 폭 주파수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과기정통부에 3.40∼3.42㎓ 대역 5G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달 공고를 내고 7년간 '1천355억원+α'를 최저 경쟁 가격으로 정해 경매를 하겠다는 할당계획안을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SKT와 KT가 이 계획이 LG유플러스에만 유리하다며 반발했고 이후 SKT가 3.7㎓ 이상 대역 40㎒폭(3.70∼3.74㎓, 20㎒ 폭 2개 대역)도 함께 경매에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가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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