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는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1억원 이상 수입차 등록 대수는 6만5,148대로 전년(4만3,158대)보다 50.9% 증가했다. 1억원 이상 수입차가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5.7%에서 23.5%로 상승했다.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 판매는 1만9,030대로 전년 1만817대보다 75.9% 늘었다.

1억원 이상 차량 판매 대수를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2만8,81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1만8,622대), 포르쉐(7,852대), 아우디(5,229대), 랜드로버(1,111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벤츠는 2020년 1만7021대와 비교해 69.5%가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플래그십 대표 세단인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출시로 판매 확장에 성공했다.

친환경차와 RV(레저용 차량) 수입차 또한 고급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수입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3만6,243대로 전년 대비 218.9% 늘어났다. RV는 2020년 2만1,866대에서 지난해 3만4,907대로 59.6% 증가했다.

이 밖에 고급차의 법인차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지난해 등록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차는 4만2,627대로 전체 65.4% 수준이다. 2020년 2만9,913대(69.3%)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포르쉐는 7,852대 중 5,007대, 벤틀리는 506대 중 405대, 람보르기니는 353대 중 300대, 롤스로이스는 225대 중 205대가 법인차로 등록, 개인보다 법인 판매가 실적을 좌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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