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가 북미 비건치즈 '데이야'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북미 비건치즈 '데이야'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그린푸드

- 캐나다 비건 식품 기업 ‘데이야’와 국내 독점 판매·유통 계약 체결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비건(Vegan·채식주의자) 식품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캐나다 비건 식품 기업 ‘데이야(Daiya)’와 국내독점 판매·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데이야는 2008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비건 식품 기업이다.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치즈·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비건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영국·호주 등 20개국 약 2만개 유통채널에 입점해 있으며 채식주의자와 유당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다.

데이야의 대표 상품인 비건치즈는 콩단백·코코넛오일·유채유 등 식물성 원료로 제조됐다. 실제 치즈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북미시장 비건치즈 부문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슈레드 치즈 ▲치즈향케이크 ▲아이스크림 ▲드레싱 등이다. 자체 온라인몰 ‘그리팅몰’과 현대백화점 5개 점포(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판교점·더현대 서울) 식품관에서 판매된다. 

대표 제품으로는 ▲솔티드 카라멜 아이스크림(300ml, 1만4,500원) ▲뉴욕 치즈향 케이크(400g, 2만500원) ▲시저 드레싱(237g, 1만2,500원) 등이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비건 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건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서다. 비건 식품은 육류 제품 제조·판매 과정에서 판매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실제로 국내 채식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5만명이던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200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월부터 그리팅몰을 통해 ‘비건 식빵’, ‘비건 마요네즈’, ‘비건 마시멜로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출 목표를 50% 초과 달성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데이야 상품 품목을 세 배 이상 늘리고, 비건 간편식·비건 식단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품 판매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전무)은 “최근 기존 비건 뿐만 아니라 개인 건강을 생각해 간헐적 채식을 즐기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늘어나는 등 비건 식품 사업의 성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비건 식품과 같은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고객의 식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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