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슨 '이별 포스터'. ⓒ워터홀컴퍼니
▲리슨 '이별 포스터'. ⓒ워터홀컴퍼니

- 아나 로샤 감독…“이 영화가 당신 영혼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길”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리슨’이 아나 로샤 감독의 친필 메시지가 담긴 ‘레터 예고편’과 사회의 오해와 편견으로 강제 이별하게 된 가족의 모습을 담은 ‘이별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레터 예고편은 한국의 관객들을 향한 아나 로샤 감독의 진심 어린 메시지로 특별함을 더한다. 루 가족의 이야기로 우리에게는 생소한 영국의 ‘강제 입양’ 이슈에 대해 담담하고 진정성 있게 전하는 아나 로샤 감독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영화와 마음을 함께 하고 있는 한국의 리스너들에게 진심을 담은 친필 메시지를 보내왔다.

“팬데믹 시대에 가슴 저미는 ‘리슨’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그는 “제 영화를 즐겁게 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며 “이 영화를 보는 것은 가슴 아픈 경험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워터홀컴퍼니
ⓒ워터홀컴퍼니

이러한 감독의 진솔하고 묵직한 메시지는 영화에 담아낸 진심의 깊이를 가늠케 하며 궁금증을 더한다. 또 아나 로샤 감독은 “이 영화가 당신의 영혼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저의 가장 큰 소망은 더 나은 미래의 변화를 위한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연출자로서의 가치관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들려준다.

함께 공개된 ‘리슨’ 이별 포스터는 사회의 편견과 오해로 인해 강제 이별 위기에 놓인 ‘루’ 가족의 가슴 아픈 순간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복지국 직원들과 경찰들의 급습에 어리둥절한 겁먹은 표정으로 벽 뒤에 숨은 루의 모습과 손 쓸 겨를도 없이 아이들을 빼앗긴 벨라와 아빠 조타의 절망적인 모습은 이 가족의 일상을 한 순간에 집어삼킨 절망을 체감하게 만든다.

여기에 찢어져버린 루의 가족을 암시하는 듯한 디자인이 안타까움을 더하는 가운데,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세요”라는 카피는 ‘사회 복지’라는 미명으로 만남 조차 허락되지 않은 답답한 현실과 아이들을 되찾고자 하는 벨라와 조타의 절실함을 느끼게 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레터 예고편과 이별 포스터를 공개하며 진한 감동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리슨’은 오는 9일 전국 개봉한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