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 있겠지만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 중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1월 14일과 2월 24일 예정돼 있다.

그러면서 “현 1%의 기준금리는 국내 경제성장과 물가 흐름에 비추어볼 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반대 시각으로 접근했다.

그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낮췄던 금리를 계속 끌고 갈 명분이 없다”며 “최근 성장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금융여건의 완화정도는 전보다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고 중립금리 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며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시중 유동성을 보더라도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수개월 째 두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인상 시기와 관려해선 “사실상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재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열리는 회의때마다 그때의 경제지표, 금융안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