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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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하면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가 5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시중은행권이 우대금리 등을 폐지하는 절차를 밟으면서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와 취약차주를 보호하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대목이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3.07~5.92%에서 9월 3.21~6.68%로 올랐다. 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한 달 만에 0.76%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75~3.29%에서 2.81~3.59%로 상승했다.

문제는 예금금리 상승 속도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1년·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1.16%에서 9월 1.31%로 0.1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금리는 1.15%에서 1.36%로 0.21%포인트 올랐다.

제2금융권도 비슷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의 9월 가계신용대출 평균 취급 금리는 연 12.67%로 전월 대비 0.99%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인 신한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각각 0.82%포인트, 0.33%포인트 올라 9월 13.9%, 15.38%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64%포인트 오른 연 14.96%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랐다. SBI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8월 5.52~8.22%에서 9월 6.25~8.05%로 최저 금리가 0.73%포인트 올랐다. 반면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12개월 기준)는 8월 2.03%에서 9월 2.14%로 0.1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자연스레 시장금리 상승하는 효과도 이유가 되지만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문턱을 높이면서 우대금리를 폐지하는 등 최종적으로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시장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산정하는데,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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