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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유통] 뉴욕증시 상장 '5조원' 조달 쿠팡...네이버 탄 이마트와 다시 한판 붙을까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3.11 1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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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쿠팡이 예상보다 높은 공모가 35달러로 뉴욕증시에 상장, 5조원 가까운 금액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자금은 상품군 확대, 마케팅 채널 확장, 물류센터 등 물류 인프라와 인력 추가 등 국내 이커머스 승자를 향한 쿠팡 사업 확대에 쓰일 예정이어서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사도 합종연횡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이마트와 네이버 연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에 밀려 적자 전환했던 이마트가 쿠팡을 겨냥한 이커머스 반격을 개시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외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쿠팡은 당초 상장 신고서 공모가 27~30달러선에서 9일 32~34달러로 수정, 제시한 것보다 높은 35달러로 상장한다. 발행 주식 수는 1억 2000만주다. 상장을 통해 자금 42억 달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공모가 기준 쿠팡 기업가치는 630억 달러, 한화 약 71조 8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뉴욕증시 외국 기업으로는 2014년 기업가치 1680억 달러, 한화 약 185조 2200억원 규모 중국 알리바바 이후 최대, 국내에서는 시총 483조원대 삼성전자, 97조원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 규모다.  

무엇보다 이같은 쿠팡의 기업가치 상승과 대규모 자금 조달은 국내 온오프 경쟁사를 자극하면서 기업 간 대규모 협력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10일 이마트는 '네이버·이마트 지분 맞교환' 관련 해명 공시를 통해 "사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쿠팡과 함께 이커머스업계 3강을 형성하고 있다. 연간 거래액 네이버 약 27조원대, 쿠팡 22~24조원대, 이베이코리아 19~20조원대로 추정된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각축장 자금 조달을 위해 뉴욕증시 상장을 선택했고 이외 이베이코리아는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열세인 롯데(롯데온 연간 거래액 7조 6000억원)와 신세계(SSG닷컴 거래액 3조 9000억원)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온라인 돌파구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지 관심 속 네이버와의 지분 맞교환 소식이 가시화한 것이다. 

오랜 선두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이커머스업계는 사실상 네이버와 쿠팡 위주로 돌아가는 판이다. 이마트가 이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해 이베이코리아가 아닌 네이버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거론되는 이마트와의 네이버 지분 맞교환 규모는 2500억원대다. 

이마트와 네이버 득실을 따져보면 쿠팡 대비 이마트·네이버 우위 지점은 분명해진다. 바로 이마트 상품력과 오프라인 점포망이다. 쿠팡은 여전히 물류 규모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또 쿠팡도 입점해 있는 네이버쇼핑은 이커머스 절대 갑 플랫폼 사업자라는 점이다. 실제 거래액만 보더라도 이커머스업계 선두다.  

네이버는 이미 CJ대한통운 등과 스마트 스토어 풀필먼트 서비스 협업을 예고했다. 여기에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신선식품군에 특화한 이마트 온라인 배송 시스템이 기반이 되는 것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PP센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기반 SSG닷컴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나서왔다. 

무엇보다 이마트는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이커머스 서비스 고도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시에 네이버 플랫폼을 토대로 오픈마켓 등을 확대하면서 네이버와 협력한 CJ대한통운 물류 시스템까지 시너지가 예상된다. SSG닷컴은 계열사 종합몰에 국한, 운영해오다 지난해 말에서야 오픈마켓 계획을 가시화했다. 

이커머스업계 선두 네이버는 부족한 오프라인 유통 점포망과 양질의 이마트 신선식품 등 상품군 콘텐츠를 확보하게 된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오랜 유통 노하우의 자체 상품력을 기반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물류를 강화한 성장을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요동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세 약화, 외국계라는 점 등 여러 측면에서 이베이코리아 매각건은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롯데와 신세계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도 카카오, MBK파트너스, 미국계 사모펀드 등 다수 기업과 함께 이베이코리아 투자설명서(IM)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지만 사업 모델, 전략 등 차이로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가 아닌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돌파구를 가시화한다면 오프라인 이마트와 쿠팡 간 또 다른 한판승이 예상된다. 네이버를 타고 이커머스 시장에서 제대로 맞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경 오프라인 이마트가 포문을 열었던 이커머스 쿠팡과의 싸움에서 이마트는 2019년 창사 이래 첫 적자 전환하며 패하는 듯하다가 뼈를 깎는 점포 구조 조정 등에 이어 지난 4분기 약 22조원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반등에 나선 상태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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