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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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조사, 강남 아파트 전셋값 4년간 58%↑

- 서울 강남구·성동구 전세보증금 평균 10억원 이상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3㎡당 4,000만원을 넘섰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당 1,217만원으로 지난달 보다 16만원 상승했다. 3.3㎡로 환산하면 4,017만원으로 KB 조사에서 자치구 전셋값이 4,000만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8월(3,296만원)과 비교하면 3.3㎡당 721만원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2,533만원) 이후로는 1,484만원이 오른 셈이다.

전용 86.82㎡로 환산하면 강남구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10억5,678만원으로 전월보다 1,447만원 올라 서울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1년 동안 1억8,962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또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 3개월간 3억9,036만원이 올랐다.

서초구는 평균 전셋값이 지난 7월 86.82㎡ 기준 9억9,999만원에서 지난달 10억633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는 2억2,183만원이 올랐고 4년 3개월 전보다는 3억6,753만원 높은 가격이다. 상승액 순으로는 강남구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서울에서 전셋값 10억원을 넘긴 구는 서초구와 강남구 뿐이다.

이어 송파구가 전월 대비 946만원 오른 7억6,853만원으로 조사돼 강남 3구가 전셋값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송파구는 1년 전보다 1억7,466만원이 올랐고 4년 3개월 전보다 2억7,487만원 올랐다.

또 ▲용산구(7억4,070만원) ▲성동구(7억938만원) ▲중구(7억485만원) ▲마포구(7억220만원) 등이 뒤를 이어 이른바 '마용성' 지역의 전셋값 강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다. 86.82㎡ 면적을 기준으로 평균 4억3,97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도봉구 전셋값은 1년 전보다 1억1,642만원 오르고 4년 3개월 전보다 1억4,225만원 상승해 최근의 전셋값 상승이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5억원 미만인 지역은 도봉구를 포함해 ▲노원구(4억5,838만원) ▲중랑구(4억6,706만원) ▲강북구(4억6,721만원) ▲은평구(4억9,575만원) ▲구로구(4억9,967만원) 등 6곳이다. 이들 지역도 최근 전셋값이 크게 오르며 1년 전보다 평균 1억원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평구는 전월 대비 2,061만원 오르며 지난달 서울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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