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4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건축 사업 조감도. ⓒ미아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서울 강북구 미아4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건축 사업 조감도. ⓒ미아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 서울 강북권, 과천, 부산 등 지역서 대규모 사업지 예정

- “상반기 의사결정 일정 밀린 사업지, 하반기 시공사 선정 나설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과 과천, 부산 등 지역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지가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이에 국내 건설사의 수주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지역에서는 강북권을 중심으로 다수의 정비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다수의 대형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권 주요 정비사업지로는 백사마을 재개발, 상계1구역 재개발, 미아4구역 재건축, 서대문구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 등이 꼽힌다.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에 위치한 백사마을 재개발 조합은 이달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사업시행사로 선정된 SH가 산정한 백사마을 재개발의 사업비는 총 5,800억원 규모다. 조합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사업지에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입찰을 마감한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도 연내 시공사 선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2,930억원 규모다. 상계1구역의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등이 참여했다. 해당 지역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찰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구 미아4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사업도 최근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미아4구역 사업비는 약 1,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 미아4구역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대우건설 등 7개사가 참석했다. 

서대문구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 조합 또한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공사비는 약 4,000억원 규모다.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참여했다.

올해 하반기, 비수도권에선 특히 대규모 정비사업지가 연내 시공사 선정절차 마무리를 목표하고있어 업계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8·9재건축(9,030억원),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8,800억원) 등 지역은 공사비만 1조원에 가깝다. 각 사업지를 수주하는 건설사는 단숨에 1조원 가까운 정비사업 실적 확보가 가능해진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시공사 선정 관련 일정이 밀린 사업지들이 줄지어 연내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서울이 최근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했고, 비수도권도 준공연한이 3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는 대형건설사의 전국적인 입찰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해 상반기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1조원 이상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린 대형 건설사는 총 5곳이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1곳이 더 많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정비사업 수주금액을 기록한 건설사는 1조7,934억원을 수주한 DL이앤씨다. 이어 ▲대우건설 1조7,372억원 ▲현대건설 1조 2,919억원 ▲포스코건설 1조2,731억원 ▲GS건설 1조890억원 순으로 많은 정비사업 수주고를 누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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