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서초 등 정비사업 완료 단지 위주로 입주
- 전국 총 12만9,890세대 분양…“서울 물량은 상반기와 비슷”
- 수도권 6만8,807세대, 지방 6만1,083세대 공급
- 지방 하반기 분양 물량 상반기 比 67% 급증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하반기에 총 12만9,89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적고 9만 1,865세대 입주했던 상반기보다는 41%가량 많은 규모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권역별로 수도권은 6만8,807세대가 입주하는 가운데 이 중 39%가량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하반기에 총 1만2,802세대가 입주하며 상반기(1만2,140세대)와 비슷한 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강남, 서초구 등 재건축이 완료된 단지들 위주로 입주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4만6,290세대)는 ▲과천 ▲판교 ▲하남 ▲동탄 등 남부권에서 입주물량이 집중된다. 인천은 검단 등에서 상반기(4,692세대)보다 약 2배 많은 9,71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하반기에 총 6만1,083세대가 입주한다. ▲대구 ▲대전 ▲세종 등 물량이 집중되며 3만7,385세대 입주했던 상반기보다 63%가량 많다.
특히 올해들어 입주물량이 적었던 대전의 경우 1,000세대 이상 대단지만 4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2014년 상반기(7,092세대) 이후 가장 많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다. 인근 세종에서도 5,952세대의 입주가 진행돼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월별로 살펴보면 연말에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10월, 월평균 1만6,000여세대가 입주하고 11월에는 약 3만 9,000세대가 예정됐다. 또 12월에는 2만4,000여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는 총 179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수도권은 ▲서울 22개 ▲경기 56개 ▲인천 10개 단지가 입주한다. 강남, 서초, 과천, 하남, 검단 등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지방은 대구, 대전, 강원, 세종 등에서 총 91개 단지가 입주한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분양물량 증가와 함께 오는 하반기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임대차3법, 규제지역 청약시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집주인이 실입주하는 경우가 많고 전세보다는 월세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수급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3기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둔 상황에서 청약희망자들이 전세 수요로 유입되는 등 전세시장 안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 입주물량이 상반기보다는 많고 서울 강남권, 경기 남부권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 위주로 입주가 진행되는 상쇄요인이 있는 만큼 전세 가격 불안의 강도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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