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년~2030년). ⓒ국토교통부
▲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년~2030년). ⓒ국토교통부

- 강남 연결은 불발, B노선 연계로 용산까지 연결

- 김포 장기역서 여의도까지 24분, 용산까지 28분 소요

- 인천 2호선 고양까지 연결, 킨텍스에서 GTX-A 환승 가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용산까지 가는 것으로 확정됐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년~2030년)’을 최종 확정했다.

당초 GTX-D는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만 가는 것으로 정부 계획안이 발표된 바 있다. 지난 4월 22일 공개한 구축 계획 초안에서 D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을 잇기로 했으나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B노선과 연계, 용산까지 가는 것으로 확정됐다.

◆ GTX-D 강남 직결은 불발, B노선 공용으로 용산까지 28분 소요

GTX-D노선이 B노선을 공용해 운행하면 장기역에서 여의도역까지 24분, 장기역에서 용산역까지 28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으로의 직결이 불발되자 김포 주민들과 지역구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자 대안으로 제시된 B노선을 활용한 용산 연결이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D노선 계획에 대해 “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하고, GTX B노선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 B노선을 공용해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열차 직결운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 여의도, 용산, 서울역을 거쳐 마석까지 연결하게 된다. 국토부는 송도에서 용산 구간을 B노선 열차가 단독 이용하기 때문에 D노선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 용량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B노선 선로 용량은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용산역까지 270회인데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열차 운행 횟수가 92회로 나왔기 때문이다. 여유 선로 용량이 170회인 것이다.

따라서 GTX B노선은 송도부터 용산까지 지하 40미터 밑의 대심도로 신설 노선을 달리고 이후 망우까지는 경의중앙선, 망우부터 마석까지는 기존 경춘선을 공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GTX-D노선 열차가 B 노선을 공용할 경우, 김포·검단에서 신도림역(2호선 환승역), 여의도역(9호선 환승역),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번에 확정한 구축 계획에 대해 GTX-D노선을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신설하는 방안이 사업비, 경제적 타당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GTX-D노선 사업비는 정부안에 따르면 장기~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 신설의 경우 2조2,000억원이 든다. 경기도 건의안에 따르면 6조4,000억원 인천시 건의안은 9조5,000억원이 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지자체 건의안 추진 시 4조2000억원~7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 소요돼 수도권·비수도권 간 투자규모 균형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서부지역 교통 개선 위해 인천 2호선 연장, 김포골드라인 추가

그 외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2호선 고양연장 및 공항철도 급행화를 4차 계획의 신규 사업으로 반영하고, 인천1·2호선 검단연장 사업 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도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이 개통되면 킨텍스역에서 GTX-A로 환승이 가능해져, 김포에서 강남권으로의 이동편의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포골드라인의 높은 혼잡도를 직접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열차 추가투입도 추진한다.

김포시는 지난 6월 14일부터 아침 출근시간에 예비열차 1편성 투입과 운행역사 감축 등을 통해 열차 운행시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운행 역사를 기존 10개에서 9개로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현대로템과 열차 5편성(10량) 추가제작 계약을 완료하고,오는 2024년 11월부터 영업운행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김포골드라인 운행시격은 기존 3분 3회에서 3분 16회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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