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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수도권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10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나온 2003년 이후 10배를 넘은 것은 18년만에 처음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수도권의 PIR은 10.4배였다. 지방은 4.9배, 전국 평균은 8.4배였다. PIR이 10이라는 것은 10년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2004년 1분기 6.7배였던 수도권 PIR은 2006년 4분기 8.4배로 처음 8배를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 PIR은 7.1배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다가 지난해 4분기 9.8배로 폭등했다.

한은은 주택가격 상승세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지속된다면 장기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앞으로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규제지역에서 6억원이 넘는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을 때 ‘차주별 DSR(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 상환액 비율) 4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40%(비은행권 60%)를 넘으면 더이상 대출을 안해준다는 얘기다.

한편,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6배로 높은 수준이다. 증가 속도는 노르웨이 이어 두번째로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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