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2' 공식 홍보영상. ⓒ어스2
▲'어스2' 공식 홍보영상. ⓒ어스2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 서비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출시된 가상 부동산 거래 플랫폼 ‘어스2’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어스2에선 토지 시세에 따른 매매 손익도 발생한다. 직전 거래가에 영향을 받아 타일별로 매매 시세가 변하기도 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어스2는 호주에서 개발된 가상부동산 메타버스 게임으로 실존하지 않는 3차원 가상세계의 토지를 거래하는 제2의 지구를 의미한다.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를 이용해 ‘타일(10㎡면적 토지)’ 매입이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어스2에서 거래되는 가상 부동산 가격이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비싸게 거래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과 한국의 어스2 누적 실거래금액은 각각 약 81억원, 70억원 규모다. 한국은 지난달 보다 거래금액 규모가 2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 실제 '어스2'를 통한 북한 평양 타일 매입자 화면. ⓒ제보
▲ 실제 '어스2'를 통한 북한 평양 타일 매입자 화면. ⓒ제보

이날 어스2 공식 리더보드에 따르면 미국 타일당 평균가는 75달러(8만3370원)로 지난달 가격 58달러(6만4439원)에 비해 17달러(1만8930원) 올라 가장 비싼 국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타일당 평균가는 23달러(2만5233원)에서 6달러(6547원) 오른 29달러(3만1780원)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탈리아(17달러), 영국(14달러), 오스트레일리아(13달러) 순이었다.

아울러 어스2에선 국가별 유명 관광명소, 기업부지 등을 위주로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가 높아지는 추세다. 일례로 한 영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에펠탑 부지는 총 182개 타일 구성,  거래가격은 약 1500달러(약 170만원)다. 

메타버스 속 가상 거래는 자산의 안정성이 부족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유행 중이다. 고가의 타일을 매매하고 현금화를 시도하는 등 이용자 일각에서 과열조짐이 있다. 

지난해 해당 플랫폼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 한국 타일 평균가는 약 1000원(1달러)이었다. 최근에는 2만원 이상을 호가하며 20배 오르는 등 투자 기대감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 부동산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실체가 불분명한 투자처인데다 현금화 과정도 복잡한 것 또한 투자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어서다.

가상 부동산은 거래에 대한 명확한 보호책이나 법적 근거가 미비하기 때문에 과도한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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