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④노동]

[기획]기업의 SR, 지금… 현대건설 ④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SR(Social Responsibility)은 사회적 책임이다.
 
국가, 기업, 민간단체를 포함한 모든 조직체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접어들어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환경-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회전반에 확산되면서 어떤 기업이나 조직체(공기업 포함)든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SR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본지는 2010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발표한 조직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지침인 ISO26000에 근거한 글로벌스탠더드 SR 규범인 '조직의 지배구조'와 '공정운영'(공정한 경영활동), '소비자 문제'(소비자이슈), '인권', '노동'(노동관행), '환경', '사회공헌'(지역사회 참여 및 발전) 등 7대 핵심주제에 맞춰 기업(공기업 포함)이 어떤 방향으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 분석 한다. [편집자 주]
 
 
 
 

■ 2015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④노동]
가족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안전경영 강화로  전 현장 무사고ㆍ무재해 달성 노력

현대건설은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이 기업 경쟁력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일과 삶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행복하고 보람찬 기업을 만들기 위해 소통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가족중심의 기업문화를 가꿔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인간중심의 창조적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삶의 질을 개선 하고 기업 내 소통의 장을 확대하는 등 임직원의 감성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 소통 강화 임직원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이나 건의 사항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임직원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본사 팀장 간담회와 현장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더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렴된 의견 중 유관부서와의 논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15개 항목을 선정하였으며, 인사제도, 교육제도, 가족친화경영, 감성경영, 근무환경 개선 등 5개 영역별로 연간 계획을 수립하여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5년에는 On-off Line의 직원상담센터(ECC, Employee Counseling Center)를 개설, 운영하여 임직원 고충 해소를 통한 업무 몰입도 및 조직 생산성을 높였다.
 
▲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2014년 임단협 조인식'에서 임동진 노조위원장(좌)과 정수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신뢰받는 노사관계=현대건설은 노사 화합과 신뢰 구축을 위해 단체협약 노동조합법 제3 조 및 제5조에 따라 임직원의 자유로운 노동조합 가입 및 탈퇴를 보장하고 있다. 또한 단체협약 노동조합법 제10조 통지의무에 따라, 회사의 조직 및 직제 개편 등과 같이 사업운영 상의 중대한 변화에 대해 노동조합에 사전 통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2014년 12월 기준,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단체교섭권에 의해 보호를 받는 직원은 816명으로 가입 대상자 3550명의 23.0%다.

주니어보드(Junior Board)는 젊은 감각과 활력으로 경영 전반에 대해 '참신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199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현대건설 고유의 아이디어 뱅크 조직이다다.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주니어보드는 리더 양성교육을 통해 젊은 리더가 지녀야 할 자질을 함양하고, CEO 간담회를 운영하여 직원들의 의견과 생각을 경영층과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주니어보드의 선도적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현대자동차그룹 핵심가치 우수실천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경영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슈 발굴 및 해결책 모색 활동을 통해, 주니어보드를 경영층과 소통하는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직원 몰입도 조사=현대건설은 적극적인 업무 환경 개선을 통해 임직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임직원 근무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임직원 몰입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2014년 직원 몰입도는 전년도와 동일한 83점이다.
 
2015년에는 본부별 CA(Change Agent)를 대상으로 결과 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이메일과 그룹웨어를 통해 전 임직원 과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본부별 진단결과를 기반으로 2015년에는 총 80개의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 현대건설 안전결의 선포식/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현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 모두가 쉽게 소통 할 수 있도록 사내 임직원 전용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향후 대상을 임직원 가족과 가까운 친구로 확대하여 포스팅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함으로써 가족 참여 이벤트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일과 삶의 균형=건강 지원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임직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임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사내 의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2014년에는 18.6억 원 을 지원하여 총 5681명의 임직원과 배우자가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2015년에는 사내 건강강좌 실시 등 임직원 스스로 건강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건강증진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에 동참하고자, 임직원이 직장과 가정에서의 균형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2014년에는 출산을 앞둔 20 명의 여성 직원 모두가 90일의 출산 전후 휴가를 사용했고 214명의 남성 직원 또한 유급 출산휴가를 썼다. 출산휴가 사용 후 234명 전원이 복귀하여 업무 복귀율은 100%다.

퇴직 임직원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현대건설은 퇴직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퇴직 임직원 스스로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의 일시금 또는 연금을 선택하여 수령할 수 있다. 퇴직 연금제도의 안정적인 운영 및 충분한 증액을 통해 임직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안전한 근무환경=임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현대건설이 추구하는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다. 'TOTAL SAFETY'를 실현하기 위해 전사 안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체계적인 안전경영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전 현장 무사고ㆍ무재해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안전경영은 사후 대책 중심의 안전관리를 넘어 경영층이 선도하여 사전 예방을 실현하는 안전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안전경영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매년 HSE(Health, Safety, Environment) 경영방침과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체계적인 점검과 실천적 교육을 통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설 연휴기간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특히, 해외 현장에서의 안전경영 확립을 위해 2013년부터 진출 국가별 안전업무 지침 및 데이터 표준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 HSE Work Guidebook을 발간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발간 대상을 6개국에서 12개국으로 확대했다. 2015년에는 안전관리 종합대책 수립과 조직·점검 강화 및 교육·투자 확대를 통해 사전 예방 중심의 HSE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효율적인 현장 관리를 위해 2012년부터 안전보건경영, 녹색경영 및 에너지경영 시스템을 통합한 안전·보건·녹색환경 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본사 및 현장의 HSE 업무 표준과 프로세스를 전면 검토하고 국내 61개, 해외 28개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하여 정확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국제 안전보건 규격인 OHSAS 18001과 국내 규격인 KOSHA 18001 인증을 모두 취득하여 국제 표준에 입각한 안전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경영 전담 조직인 HSE팀을 사업본부별로 운영하여 안전 리스크를 조기 식별하고 편안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주무부서인 HSE혁신실 내에 해외 HSE팀을 신설하여 해외 현장에서의 안전경영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현장별 안전관리 실적을 현장 소장뿐 아니라 팀장/파트장 KPI까지 확대 적용하고 배점을 상향 조정하여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국내 및 해외 현장의 사업장별 안전관리 운영실태 파악과 재해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안전점검을 통해 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현장 점검사항을 입력 및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Feed-Back System)을 개발하고, 장비 전문가 채용 및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체계적인 건설장비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2014년 총 1691회의 국내외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였으며 이는 2013년 1251회 대비 35% 증가했다. 2015년에는 사업본부별로 경영층 안전점검을 전면 실시하고 상시 안전점검단을 운영하는 등 안전점검 횟수를 3475회로 대폭 확대했다.
 
안전점검의 날 운영 현대건설은 매월 국내외 전 현장에서 경영층이 참여하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 안전 진단은 물론 전 직원과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의식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무재해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회사측은 “정기적인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통해 HSE 표준 이행사항, 위험요소 점검 현황을 파악 하고 현장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여 무재해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작업허가제(PTW, Permit to Work) 확대=현대건설은 현장에서 시행되는 모든 작업에 대해 사전 재해예방시스템인 '사전작업허가제(PTW, Permit to Work)'를 운영하여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사전작업허가제는 작업별로 발생 가능한 위험요인에 대해 미리 안전조치 계획을 수립하여 사전에 허가를 받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사전작업허가를 득하지 않았거나 작업허가서에 기재된 위험 저감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작업 중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2014년 국내 전 현장에 발급된 PTW 수는 총 8만1518건으로 현장당 평균 약 533개의 PTW가 발급됐다. 2015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즉각적인 모니터링 기능을 구축하여 사전작업허가제 실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 현대ㆍ코이카 드림센터로 준공된 건설안전교육장에서 하노이 공업대학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Out System 확대 운영=전 임직원과 현장 근로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Out System을 도입하여 안전수칙 위반 정도에 따른 제재 기준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4년 Out System 운영현황은 총 4662회로, 경고 2418명, 교육 1588명 및 퇴출 656명입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Out System 적용기준을 확대하고, 퇴출자 규제교육을 강화하여 근로자의 자발적인 안전활동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HSE 교육훈련지침에 따라 전 사업장에서 안전환경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전 임직원과 현장별 협력사를 대상으로 HSE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총 4167명이 교육에 참여하였으며, 토론을 통한 참여형 교육을 도입한 결과 교육만족도가 전년도 83.3%에서 94.5%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015년부터 HSE교육 범위를 확대하여 경영진 대상의 '경영층 HSE 리더십 교육(연 2회)'과 현장 근로자 대상의 '6대 위험공종 작업절차 준수교육' 등을 신설했다.

▷재해율 관리 2014년 현대건설의 산업재해율은 0.27%로써, 국내 평균 및 건설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경영층이 주도하는 자율적 HSE 기능 강화와 선제적 HSE 리스크 대응을 통하여 목표 재해율 0.17%를 달성하고 재해율 저감, 사전 예방활동 강화할 예정이다.

▷보상 제도 현대건설은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과 기본급을 차등 적용하는 성과중심의 보상 체계를 운영하여 임직원의 근무의욕 고취와 경영성과 향상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연공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승진포인트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성과 및 역량 중심의 승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인력 운영, 인재 육성 방안을 고도화하고 임직원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남녀동등보상을 보장하고 있으며, 직급 및 근무여건에 따른 보수 격차가 있을 뿐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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