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⑤ 환경]

[기획]기업의 SR, 지금… 현대건설 ⑤ 환경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SR(Social Responsibility)은 사회적 책임이다.
 
국가, 기업, 민간단체를 포함한 모든 조직체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접어들어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환경-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회전반에 확산되면서 어떤 기업이나 조직체(공기업 포함)든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SR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본지는 2010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발표한 조직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지침인 ISO26000에 근거한 글로벌스탠더드 SR 규범인 '조직의 지배구조'와 '공정운영'(공정한 경영활동), '소비자 문제'(소비자이슈), '인권', '노동'(노동관행), '환경', '사회공헌'(지역사회 참여 및 발전) 등 7대 핵심주제에 맞춰 기업(공기업 포함)이 어떤 방향으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 분석 한다. [편집자 주]
 
 
 
■ 2015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⑤ 환경]
기술개발, 설계, 구매, 운송, 시공, 철거 및 운영까지 건설사업 전 과정 환경경영 실천 

기후변화, 에너지ㆍ물 부족, 자원고갈 등 지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 이슈는 기업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0 Global Green One Pioneer'의 슬로건 아래 전사 친환경경영 전략 및 목표를 수립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환경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술개발, 설계, 구매, 운송, 시공, 철거 및 운영에 이르는 건설사업 전 과정에 대한 환경성과 관리체계를 수립하여 친환경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건설사업은 다량의 자원을 소모하는 자원 집약적 산업이다. 고효율 기술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를 통해 환경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활동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에 현대건설은 친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사업단계별 저감 목표를 상시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자원부족시대를 개척하는 친환경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안전ㆍ보건ㆍ환경 통합경영시스템 구축 =현대건설은 기후변화 및 환경과 관련된 글로벌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OHSAS 18001(안전보건),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KSI 7001ㆍ7002(녹색경영시스템),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을 통합한 안전ㆍ보건ㆍ환경 통합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사 방침과 목표를 수립하여 친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전사 안전ㆍ보건ㆍ환경ㆍ녹색ㆍ에너지 방침과 목표를 기반으로 현장별 방침과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계획에 따라 철저한 관리에 집중하며, 해외 환경성과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또한, 현장에서의 안전ㆍ보건ㆍ환경 통합경영시스템 사용을 정착시키고 현장 폐기물관리체계를 재정립 하는 등 현장 중심의 친환경경영을 추진했다. 2015년에는 '기업경영 최우선 가치로서의 친환경 기업달성'을 목표로 환경효율성을 극대화하고, ISO 14001, OHSAS 18001 등 국제적으로 개정 예정인 경영시스템 변경에 선제대응했다.
 
 

임직원의 친환경경영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친환경경영 활동을 확대하고자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4년에는 현장 소장, 관리직, 기술직 등 현대건설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임직원까지 교육 대상의 폭을 확대하고, 직무에 따른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HSE 교육의 양적 확대와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특히, 2015년부터 적용되는 정부의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등 최신 환경 이슈에 초점을 맞춰 임직원의 환경경영에 대한 의식제고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2014년 한 해 동안 총 5,625명의 임직원이 1만179시간의 환경경영 교육을 이수했다. 2015년에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응 교육의 수강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학점제 도입을 통해 임직원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를 높였다.
 
현대건설은 2014년 11월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수상식인 '2014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 Korea'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됨으로써 글로벌 녹색경영 리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
 
▲ 현대건설 윤철수 프로젝트혁신본부 본부장이 '2014 CDP Korea'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DP 평가 지표는 DJSI, 블룸버그 지수와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지수로 매년 전 세계 주요 상장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활동을 평가ㆍ분석ㆍ보고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건설은 탄소정보 공개 지수에 대해 100점 만점을 받았으며 기후변화 대응조치 평가의 최상위레벨인 '밴드A'를 획득했다.
 
이는 앞서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국내 각 분야에서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한 지자체·기업·기관·개인에게 수여하는 '기후변화 그랜드 리더스 어워드'에서 건설업체 최초로 산업부문상을 수상한 것에 연이은 쾌거라 할 수 있다.

기후변화는 에너지, 물 부족, 생태계 파괴 등 환경변화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 메가트렌드(Material Megatrend)다.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다량의 탄소가 배출 되고 있으며 2030년에는 201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 이상 증가함에 따라 기상이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 특성상 건설업은 규제리스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으로서, 대부분의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이 시공 중 건설장비에서 발생된. 현대건설은 기후변화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연계한 탄소경영 목표 수립,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 추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선도 등 국가 온실가스 정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글로벌 탄소경영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0 Global Green One Pioneer' 비전 달성을 위해 2018년 BAU(Business As Usual,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0% 감축 및 2020년 Zero-House 기술 확보를 목표로 탄소경영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중장기 온실가스 저감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현대건설은 2013년 사업부문별 대표현장을 선정해 현장별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분석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2014년에는 전사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건설은 탄소경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예상 모델 정립 및 감축 아이템을 도출하여 연간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감축 성과의 KPI 연계, 온실가스 관리 전산시스템 고도화 등 향후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은 크게 온실가스 감축 아이템 최적화, 지속적인 그린캠페인(Green Campaign) 추진 및 목표관리제 대응 교육 활동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사무동 LED 조명설비 교체, 고효율 보일러 교체, 공기압축기 개선 등 온실가스를 획기으로 저감할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 아이템을 발굴하고, 경제성 및 효과성 분석을 통해 건설 현장에 직접 적용하고 있다.
 
 
둘째, 온실가스 저감 캠페인인 그린캠페인을 본사와 전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시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한 다양한 감축 아이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본사에서도 일상 업무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생활형 저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셋째, 임직원의 친환경경영 의식을 제고하고 성공적인 목표관리제 수행을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14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응' 교육과정을 개설한 이래 실질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의 중요성 및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그린캠페인(Green Campaign)은 현대건설의 대표적인 온실가스 저감 캠페인으로 본사를 비롯, 모든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의 대부분이 발생되는 현장 차원의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업무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감축 아이템을 개발하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본사의 경우 '실내 적정온도 유지', '조명/냉난방기 끄기' 등 생활형 저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펼친 탄소경영 활동을 통해 현대건설은29,070t의 CO2를 감축하였으며 약 189.7 억 원의 재무성과를 얻었다. 향후 지속적인 그린캠페인 실시를 통해 친환경 현장 구축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리더 기업으로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술 개발 및 설계, 구매, 운송, 시공, 철거, 운영 등 건설 전 과정에 대해 친환경경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다양한 활동 을 전개하고 있으며, 시공시 발생되는 환경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환경보전 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4년 11월 싱가포르 '해저 유류비 축기지(JRC1: Jurong Rock Cavern Project)' 프로젝트로 '2014 건설산업대상' 해외건설부문의 종합 대상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해저 유류비축기지 프로젝트의 기술력, 실용성 그리고 경제 발전 기여도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한국의 건설기술력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서 다시 한 번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저 유류비 축기지'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의 '오일허브'인 주롱섬에 건설되 는 1억 8,300만 배럴 규모의 세계 최대 유류기지 건설의 1단계로써, 최첨단 건설공법을 사용해서 150m 지하 암반에 약 930만 배럴 규모의 원유 비축기지 및 유조선 접안/운영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유류비축기지의 성공적인 준공을 통 해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으며, 이는 또한 향후 발주될 2단계 유류비축기지 수주 경쟁에 서의 우위를 선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 싱가포르 해저유류비축기지(사진: 현대건설)
 
미래 건축시장은 그린홈ㆍ그린스마트 빌딩이 전체 건축물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글로벌 시장규모가 2030년까지 연간 7,8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친환경 건축기술을 개발 하여 설계에 적용하고 있으며, 건축물 운영 단계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제로에너지(Zero-Energy)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중장기 기술 개발 계획에 따라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현대건설은 사용단계에서의 건축물 에너지 사용을 저감하기 위해 Smart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에너지 최적 설계 등 그린스마트빌딩, 제로에너지주택, 그린팩토리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에너지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된 기술을 국내외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자재 사용에 따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1997년부터 구매자재 선정 시 자재의 친환경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친환경 자재 목록을 최신 내용으로 유지ㆍ업데이트하고 협력사의 친환경 자재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와 '친환경 구매 자발적 협약'을 체결, 친환경 구매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친환경 제품 생산과 소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구매 프로세스=현대건설은 2010년 자체 친환경 구매 분류기준인 HEGS(Hyundai Environmental Goods Standard)를 수립한 이래, 전사적으로 모든 자재를 친환경 제품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은 제품의 종류에 따라 총 8개 코드(HEGS 1~8)로 분류되며, 자재 청구 또는 발주시 친환경 구매 시스템을 통해 구매 대상 제품의 HEGS 코드를 입력하고 있다. 각 현장에서는 코드별 자료를 현장 및 구매담당자의 개별 실적으로 관리하고, 실적이 부진한 현장과 담당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도를 통해 친환경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시공시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대기, 수질, 토양, 소음ㆍ진동의 4개 환경요소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대기오염 방지와 작업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과 억제시설의 설치 기준을 수립하여 각 현장에 반영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거해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 기준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2014년 환경보호 지출 및 투자비용은 474억 원으로 이는 2013년 지출인 367억 원 대비 29.2% 증가했다.
 
생태환경 보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가속화로 인해 2030년에는 전 세계의 생물 다양성이 최대 17% 수준까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나고야 의정서를 기초로 현장 주변의 생물 다양성이 손실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시공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사 현장의 주변 생태계에 미칠 영향들을 선제적으로 분석하여, 생물다양성이 최대한 보존되며 지형변화와 식생훼손이 최소화될 수 있는 설계와 건설공법을 적용한다. 2014년 사업 영향 지역 내에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현장에 대해서 생태계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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