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 부회장 변호인 측 "방문 진료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전혀 사실 아냐"

[SR(에스알)타임스 전수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휩싸여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포폴은 이른바 '우유 주사'로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를 말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10일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서울의 A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로 찾아가 불법 투약 수사를 위해 이 부회장의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에도 이와 비슷한 의혹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서울의 B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부회장 측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 개최 여부는 오는 11일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 등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수사 계속 여부 및 기소 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경찰 수사에서도 불법 투약 혐의가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불법투약을 한적이 없다는 사실은 해당 병원장 등의 일관된 진술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심의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보도는 개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이 부회장 측은 대법원에 재상고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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