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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친화 의지 표명

-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부양에 나서고 있다.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보험주가 미 국채 금리 상승 추세 속에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주가 급락을 방어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각자대표이사인 이성재 부사장은 전날 현대해상 보통주 4000주 주당 2만425원씩 총 8,17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에 앞서 17일 조용일 대표이사 사장도 자사주 4280주(8,940만원)를 매수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3,319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지만 주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탓이다. 현대해상의 주가는 지난해 초 2만5,900원에서 이달 첫 거래일 종가 기준 2만200원까지 떨어졌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지난 22일 보통주 1000주를 주당 17만원씩 총 1억7,0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8년 3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네 번째다. 최 사장은 2018년 6월 203주, 지난해 2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797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 추가 매수로 최 사장은 삼성화재 주식 2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화재 역시 이달 초 주가가 1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초 주가인 23만원대에 비하면 20% 이상 낮은 가격이다. 역대 최고가였던 2015년 11월 거래된 33만원대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삼성화재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25.9% 늘어난 7,668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8조8,393억원에서 19조5,485억원으로 7092억원(3.8%), 영업이익은 9,144억원에서 1조1,321억원으로 2,177억원(23.8%) 늘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 국채 금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 부양책 추진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는데, 국내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보험주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대부분 채권으로 운용하는데, 채권 금리 인상이 운용 평가 수익으로 연결돼 보험주가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에 실적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판단,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CEO들이 나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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