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은행연합회

- 1일 공식 취임, 취임사 발표…“은행권 할 일 많고 갈 길 멀다”

- “소비자 신뢰 최우선 시…업계 사정 대변하고자 최선”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김광수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ESG금융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은행연합회 14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광수 신임 은행연합회장은 취임사에서 은행권이 처한 현실을 임중도원(任重道遠)에 빗대며 “소비자의 신뢰와 은행 시스템의 안정은 변치 말아야 할 가치이고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과 친환경 은행으로의 진화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변해야만 할 미션”이라고 말했다.

임중도원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갈 길은 먼 상황’을 일컫는 사자성어다. 김 회장은 이날 은행권의 변화를 위해 “조타수, 가교, 균형추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이 당면한 위험요소로는 “유동성 과잉, 경제주체 부채 증가, 자산 버블, 제로금리, 저성장”을 꼽았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보호 제도와 감독의 강화도 경영에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은행이 직면한 중차대한 책무”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인구축 이동, 비대면 디지털경제 확산,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한 산업의 구조적 새판짜기는 거스를 수 없는 큰 변화의 바람일 것”이라며 “금융의 본질과 역할에 화두를 던져야 하고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은행연합회 운영방향으로 신뢰, 안정, 전환, 진화를 제시했다. 그는 “고객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고객과 은행 간에 벌어진 관점과 가치의 간극을 좁히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며 서비스의 개인화 및 맞춤화 중심으로 채널, 인프라, 상품, 제도,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가자“고 말했다.

은행의 안정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선 “손실흡수 능력, 경영효율화, 수익원 중심으로 경영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은행연합회는 균형 있고 공정한 제도적 경쟁 환경을 조성, 탄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전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에 속도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8위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느리다는 평가”라며 “디지털 전환의 역량, 기술, 생태계를 확장, 가속하는데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친환경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은행으로 진화해야 하고 은행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사업모델도 디지털, ESG 전략 방향과의 일관성 하에 재정립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은행과 연합회가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데 국회, 금융당국, 은행, 다른 협회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필요한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금융을 둘러싼 변화의 방향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협업 생태계와 금융의 파이를 키워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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