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입 한도, 만기, 우대금리 조건 등…실질 혜택 ‘제한적’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들이 카드사 제휴를 통한 고금리 적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임에도 연 12% 상품까지 출시될 정도다. 은행입장에선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거두면서도 투입되는 제반비용은 카드사 사실상 부담하기에 남는 장사란 계산이다. 카드사 또한 신규회원 유치에 필요한 모집인 수수료 등 인건비 절감이 가능해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입장에선 파격적인 금리혜택도 납입 한도나 만기 등 우대금리조건 등을 따져보면 실익이 크지 않아 꼼수마케팅이란 목소리도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고금리를 연 12%로 제시한 ‘하나 일리 있는 적금’을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삼성카드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삼성아멕스블루카드’로 매월 1만 원 이상 사용하거나, 3개월 이상 누적 사용금액이 30만 원 이상이어야 최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제한했고, 월 납입금액 상한도 10만 원이다. 고객이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리수익은 세금을 제외한 후 6만5,988원이다.
신한은행에서 판매 중인 ‘신한플러스 맴버십 적금’은 50만좌에 한해 최대 연 8.3%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2%고, 0.6% 우대금리에 신한체크카드 가입과 이용실적 등에 따라 최고 연 6.5%의 리워드가 추가로 마이신한포인트 또는 캐시백 형태로 제공된다. 이 상품 역시 만기 6개월에 월 납입한도 30만 원이다. 최대수익은 3만6,864원다.
우리은행의 ‘우리 Magic 6 적금’도 우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 1년, 월 납입 한도 50만 원으로 최대 수익은 세후 16만4,970원이다.
케이뱅크가 우리카드와 함께 내놓은 ‘핫딜적금X우리카드’ 적금도 비슷하다. 연 1.8% 기본금리에 카드 실적, 마케팅 동의, 신규 가입 등의 각종 조건을 맞춰야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 전체 상품에 대해서 사용 실적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실적이 인정되는 카드는 ‘카드의 정석 언택트’, ‘카드의 정석 디스카운트’, ‘카드의 정석 포인트’ 등 3종에 불과하다.
은행과 카드사의 제휴 마케팅은 비용절감을 통한 고객 유치에 공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카드사는 신규 회원과 1년간 카드사용 실적까지 확보하고, 은행은 예치금과 고객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개입장에선 납입 한도, 만기, 우대금리 조건 등을 따져보면 실제 고객들이 손에 쥐는 실질 이자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카드·계좌 이용 실적을 채우고 마케팅에 동의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단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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