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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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산업, 올해 영업익 '1조 클럽' 달성 전망

- 올해 국내 수주 역대 최고치 181조 원 상회 예상

- 건산연 "내년 건설 투자 증가세로 돌아설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에도 건설업계는 3분기까지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해왔다.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경우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국내 수주 또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투자 또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건설업계의 향후 전망은 어둡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상장 건설사 5곳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1조6,241억 원, 영업이익은 2조5,5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7.5% 각각 감소한 수치다. 

대림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대림산업의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8,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분기 동안 꾸준히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 4분기에도 비슷한 실적만 거둔다면 1억 원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대림산업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6.5% 증가한 1조2,039억 원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매출 12조6,455억 원, 영업이익 4,59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3.4%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해외 사업장이 많아 국내 사업에 주력하는 다른 건설사보다 코로나에 더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추가 비용 산정 등 원가를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영업이익은 대폭 줄어들었다. 에프앤가이드는 현대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24.9% 떨어진 6,4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은 3분기까지 매출액 7조3,090억 원, 영업이익 5,4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6.5% 각각 줄었다. GS건설 역시 매출 및 영업이익이 3% 하락 선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도 매출은 전년보다 7.8% 줄어든 5조8,453억 원,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3,05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대우건설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5.8% 떨어지겠지만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4,2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8조5,910억 원, 영업이익 3,960억 원으로 전년대비 3.6%, 2.0% 소폭 줄어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건설사별로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미래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수주 규모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었다.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이 역대 최고치인 181조8,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5% 증가한 수치다.

건설 투자 역시 내년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건설 투자가 올해보다 0.2% 늘어난 262조2,000억 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공종별로 토목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는 한편, 하반기 이후에 주택 투자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건산연은 "2021년에는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으로 수도권에 주택사업을 수행하는 건설사들은 분양 및 청약시장 열풍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주택사업을 수행하지 못한 대부분의 중소 건설사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현금을 확보한 건설사의 경우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보유한 유동성으로 새로운 분야로 전환을 도모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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