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영업이익, 전년보다 41.5% 줄어든 1,390억 원
- 원가율 91.4%로 오르고 판관비 증가한 탓
- "신사업으로 경쟁력 확보할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현대건설이 3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40%이상 하락한 영업이익을 낸 것.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산정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23일 현대건설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4조420억 원, 영업이익 1,39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4조870억 원)은 1.1% 줄고, 영업이익(2,390억 원)은 41.5% 폭락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30%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예상보다 큰 감소에는 보수적인 원가율 상정과 늘어난 판관비가 원인이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3분기 원가율은 89.8%였으나 올해 3분기에는 91.4%로 1.6%p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감소폭은 1.1% 불과했지만 매출총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16.3% 감소한 3,480억 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판관비도 17.8% 늘어난 2,08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39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3.5% 수준에 그쳐 전년(5.9%) 대비 2.4%p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830억 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대비 무려 61.6% 대폭 줄었다.
다만 재무건전성 비율이 개선되고 신규 수주가 늘어난 점은 향후 실적 개선에 토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4.5%에 3분기 209.2%로 14.7%p 올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같은 기간 대비 29.0% 증가한 5조5,43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순 현금도 2조9,797억 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수주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21조8,9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목표 25조1,000원의 약 87.2%를 달성한 금액이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6.4% 증가한 65조 5,623억 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3.8년 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불안정한 건설 경기를 수소연료, 바이오가스, 오염토 정화 사업 등 신사업으로 헤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계속되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미래 신 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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