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선방 예상

- 코로나19 소비 회복세에 스마트폰·가전 수요↑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2,603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92%, 전 분기 대비 7.76% 증가한 규모다. 매출 역시 63조9,0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실적 개선이 손꼽힌다. 전 분기(1조9,500억 원)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4조 원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소비 심리 위축이 3분기 회복됐으며, 특히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노트20, 갤럭시 Z 폴드2 등 주력 제품과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들의 판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가전(CE)부문도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 TV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1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프리미엄 가전으로 이동했으며, 특히 북미와 유럽 등에서 TV를 중심으로 가전 판매가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부문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5조 원대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버용 D램 가격이 3개월 째 지속적으로 하락을 이어오고 있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화웨이 반도체 제재로 인해 화웨이가 일시적으로 재고 확보를 위해 물량을 늘렸으며, 계절적 스마트폰 성수기 등으로 인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8,325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 분기 대비 32.9%,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한 규모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1조2,501억 원으로 예상되며 전년 동기 대비 41.53% 증가한 규모다.

3분기 역시 LG전자의 실적은 생활가전(H&A) 부문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新)가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공기청정기 등 청정가전의 수요도 늘었다.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북미 시장의 TV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부터 광저우 OLED 공장을 가동하면서 대형 OLED TV 시장 회복세에도 기여했다.

변수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스마트폰(MC) 부문과 전장(VS) 부문이다. 두 부문 모두 올해 하반기가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VS부문은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MC부문의 경우 ‘LG 벨벳’에 이어 새로운 폼팩터 ‘LG 윙’의 성적이 향후 실적을 판가름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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