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감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둔촌주공 조감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 8일 둔촌주공 집행부 해임 총회 개최

- 기존 집행부, 내달 5일 총회서 HUG 분양가와 분상제 분양가 선택안 '고수'

- 해임안 통과되도 조합 업무 정상화까진 시간걸려…일반분양도 당분간 어려울 듯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1만2,000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재건축 단지 둔촌주공의 집행부 해임 총회를 하루 앞두고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둔촌주공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수용 여부를 두고 조합 집행부와 이를 반대하는 조합원 모임이 대립해 왔다.

이번에 조합원 모임 측이 시도한 집행부 해임 총회에서 예정대로 안건이 통과된다 해도 새 집행부를 꾸려야 하는 등 시일이 필요해 일반분양은 상당기간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둔춘주공 조합의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인 둔촌주공조합원모임은 오는 8일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에서 조합 집행부 해임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6,123명 중 절반 이상(서면 제출 포함)이 참여해야 한다. 또한 전체 인원 중 10% 이상은 총회에 직접 참석해야 한다.

조합원 모임 측의 가입 인원이 3,900여 명에 달해 총회 개최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임안 통과 여부까지는 안갯속이다.

기존 집행부 측이 내달 5일 총회를 개최해 HUG 분양가와 분상제 분양가 중 더 높은 것을 선택하자며 조합원을 설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둔촌주공 조합은 3.3㎡당 2,978만 원의 HUG 분양보증을 받고 강동구청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까지 해 둔 상태다. 이와 함께 분양가상한제 하의 분양가 산정을 위해 택지비 감정평가도 신청해뒀다.

강동구청은 임시총회 개최시까지 둔촌주공 집행부가 신청한 입주자모집 공고 승인 택지비 감정 평가 신청 등 행정처리는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따라서 임시총회 결과에 따라 관련 행정 절차 진행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 총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된다면 조합원모임 측은 새 집행부를 꾸려 분양가상한제 하에서 선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임 총회가 성사된다해도 당분간 조합 내부는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집행부 해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더라도 다음 집행부가 꾸려지기까지 시일이 걸려 한동한 조합 내부는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로, 일반 분양만 4,786가구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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