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5대 건설사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올해 2분기 5대 건설사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대림산업, 2분기 3,000억 원대 영업익 기록

- 포스코건설, 영업익 57% 급증

-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은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2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성적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사는 실적이 개선되기도 했지만, 일부는 영업이익이 두자릿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5대 대형건설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8,90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떨어졌고, 매출액도 2.7% 떨어진 14조2,628억 원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은 전년보다 외형과 수익 모두 줄어들었다.

대림산업은 올 2분기 5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3,103억 원으로 집계돼,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타 건설사 대비 3배 가량 많았다. 매출액도 2조5,476억 원으로 전년보다 3.2% 상승했다. 

이같은 호실적에는 올해 자회사로 편입된 카리플렉스 사업부와 고려개발의 이익이 반영되서다. 연결 종속 부문 매출은 지난해 5,693억 원에서 2분기 8,042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영업이익도 783억 원에서 824억 원으로 증가했다.

건설사업부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2,089억 원으로 집계됐고, 석유화학사업부 역시 유가 반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유화사업부문 계열사인 여천NCC, 폴리미래도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호조가 이루어졌다.

올해부터 새롭게 5대 건설사로 편입된 포스코건설도 호실적을 냈다. 포스코건설의 2분기 매출은 1조9,120억 원, 영업이익은 1,1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57.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평택 지제세교와 신평택 복합화력 등 사업이 반영된 효과가 컸다.

포스코건설은 건축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플랜트 사업에서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강남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정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연초에는 말레이시아에서 5억5,000만 달러(한화 6,611억 원)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 1,53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7.2% 급감했다. 매출액도 4조5,442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9% 하락했다. 다만 현대건설의 매출 규모는 5대 건설사 중 가장 크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동반하락했지만 올해 국내에서 한남3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등을, 해외에서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상반기에만 18조5,774억 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미 올해 수주 목표 25조1,000억 원의 약 74%를 달성한 상태다.

GS건설은 2분기 매출액 2조4,170억 원, 영업이익 1,65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9.9% 하락했다.

2분기 수주는 2조4,17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는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크게 하락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5%를 유지하고 있다.

인프라, 건축 등 사업부문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신사업 부문은 올 초 인수한 유럽 모듈러 업체인 폴란드 단우드사와 영국 엘리먼츠유럽사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2분기 대비 매출이 132% 늘어난 1,440억 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매출 2조8,420억 원, 영업이익 1,4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해 대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6.3% 각각 하락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하이테크 프로젝트 등 약 2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고객과 협업을 통한 반복 수주 및 진출 국가에서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연간 목표인 11조1,000억 원 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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