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금융투자협회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금융투자협회

- 나 회장 “시장건전화, 신뢰 회복 모든 역량 집중할 것”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6일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과 기초 체력을 강화해 참여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 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진행한 '금투협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시장 건전화와 자본시장 신뢰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 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하반기 주요 과제로 ▲사모펀드시장 건전화 방안 ▲자본시장 신뢰회복 추진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 대한 보완 및 지원 ▲자본시장 혁신 관련 주요 입법 지원 등 9개 항목을 꼽았다.

사모펀드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선 “금융투자업계 회원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자율규제 강화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현재 대체투자펀드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제정해 시행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대체투자펀드를 둘러싼 잇단 환매 연기 요청은 물론 불완전 판매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등에 의해 촉발된 고위험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예방 및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고난도 금융상품 제조 및 판매에 관한 표준 영업행위 준칙’을 제정한 바 있다.

나 회장은 “이 모범규준은 점검계획과 안내 등을 거쳐 전문사모펀드는 12월, 그 밖의 펀드는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소형 운용사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각 펀드의 특성에 따라 구체적 계획과 절차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사모운용사 전담 중개업무를 맡고 있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비롯해 판매사, 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들의 상호 감시·견제 역할 강화 방안을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가 발표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에 대해선 “이번 금융세제의 추진방향은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을 포괄해 손익통산 및 손실이월공제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마지막으로 “21대 국회가 개원한 만큼 사모펀드 체계 개편, 퇴직연금제도 혁신 등 20대 국회에서 미처 완료하지 못한 자본시장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하반기 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BDC) 등을 통해 증권사의 외부자금 조달 능력을 확대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역량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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