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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액 매년 30%씩 증가…지난 11일까지 4.5%↑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 펀드의 신규 투자자금 유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신규 프로젝트가 대부분 중단됐고 재택근무 및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오피스, 상가 등의 임대수익 등의 전망이 좋지 않아 벌어진 현상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혼합자산)와 관련한 국내 공모 및 사모 펀드 설정액은 지난 11일 기준 240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조3,000억 원(4.5%) 증가했다.

월평균 증가액으로 보면 지난해 대체투자 펀드 설정액이 60조원 늘었단 점을 고려해 약 3분의 1토막으로 줄어든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5년 대체투자 펀드 설정액은 77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99조4,000억 원, 2017년 130조1,000억 원, 2018년 170조3,000억 원, 2019년 230조3,000억 원으로 매년 30%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증가세는 저금리 장기화로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이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체투자에 자산배분 비중을 늘려온 영향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코로나19로 대체자산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대체투자와 관련한 신규 프로젝트가 대부분 중단돼 관련 자금 유입 흐름이 끊겼단 분석이다.

전체 대체투자 펀드 설정액의 절반을 웃도는 해외 투자펀드의 경우 현지 부동산 등에 대한 현장실사가 제한되면서 신규 투자가 정체됐다. 대체투자 펀드 중 해외 비중은 52%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 및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오피스, 상가 등의 임대수익 전망은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글로벌 부동산시장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임대수익 감소, 물가 하락, 부동산 금융시장의 불안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세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사모펀드 대체투자 출자자(LP)들이 올해 출자 약정계획을 축소했다”면서도 “우량 거래상대방과의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대체투자 자산의 특성상 감염병으로 인한 중장기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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