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2020년 1분기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5대 건설사 2020년 1분기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 영업익 20% 가량 증가

- 현대건설·GS건설은 영업익 10~19% 하락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건설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줄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건설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총 8,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8,380억원)대비 3.8% 늘었다.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액 1조9,8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80억 원)대비 22.4% 대폭 늘었다.

매출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 1조1,836억 원 ▲토목사업 3,962억 원 ▲플랜트사업 3,480억 원 ▲기타연결종속 58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판관비(960억 원)가 전년보다 16.2% 줄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또한 토목·플랜트 부분 원가율도 개선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민간건설사 중 가장 많은 3만4,744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678가구를 분양했다.

대림산업은 1분기 매출액 2조5,090억 원, 영업이익 2,900억 원으로 전년대비 8.1%, 20.8% 각각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23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11.6%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유가하락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건설사업 부문에서의 원가율 개선, 자회사 삼호의 실적 개선 및 고려개발의 편입 효과로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매출액이 전년보다 9.5% 줄어든 2조6,42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9.2% 증가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억 원 늘었다.

반면 5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저조한 실적을 받았다.

현대건설 1분기 매출액은 4조580억 원으로 전년(3조8,770억 원)보다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50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19.5% 급감했다.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본격화 및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와 주택사업 호조로 매출 부분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판관비가 전년보다 46%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에서는 사우디, 이라크 등 각국 정부와 연계된 인프라 수주에 집중하고, 국내에서는 주요 SOC사업 및 주택 부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매출은 2조4,410억 원으로 6.2%, 영업이익은 1,710억 원을 기록해 10.5%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7.0%로 전년보다 0.3%p 줄었다. 

매출의 경우 국내 부문은 1조8,51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늘었지만 해외 부문이 주요 프로젝트의 종료로 37.5%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320억 원으로 지난해 1,290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GS건설은 올해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와 신성장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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