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약진에 '입지 흔들'

[SR(에스알)타임스 신유림 기자] 지난 2009년 G마켓을 인수하며 시장점유율 70%를 달성했던 이베이코리아가 흔들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옥션을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베이코리아가 이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경쟁 가운데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의 서비스 확장과 본사의 실적 악화로 입지가 흔들리며 4년 연속 영업익 하락에 직면했다.

이베이코리아 영업이익은 ▲2015년 801억 원 ▲16년 670억 원 ▲17년 623억 원 ▲18년 485억 원 등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하락세를 달리고 있다.

그에 비해 쿠팡은 지난해 단일 이커머스 브랜드 최초로 거래액 10조 원을 달성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이베이 본사 역시 힘든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은 당일배송서비스로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8% 상승했다.

경쟁사 아마존의 성장에 비해 이베이의 시장가치는 300억 달러(약 35조6,100억 원) 수준을 기록하며 수년째 아마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미국 이베이 본사가 실적을 메우기 위해 한국법인의 자금을 회수하며 이베이코리아의 마케팅, 개발 등 투자비용이 감소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실제 이베이코리아는 2016년과 17년에 각각 1,260억 원, 1,613억 원을 현금 배당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이베이코리아가 주식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 한 것이 사업 실적 비공개를 위한 꼼수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회사가 힘들다는 것은 소문에 불과하다”며 “주식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한 것은 꼼수가 아닌 경영방책일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베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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