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영업익 전년比 94.7% 감소…올해 D램·낸드 재고 정상화

- 설비투자 ‘보수적’ 유지…‘신종코로나’엔 컨틴전시플랜으로 대응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간 26조9,907억 원의 매출과 2조7,127억 원(영업이익률 10%)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6조9,907억 원)보다 3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8,438억 원) 보다 87% 감소한 수치다.

2019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271억 원, 2,360억원(영업이익률 3%)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9조9,381억 원) 대비 30.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조,4301억 원) 보다 94.7%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는 1y나노와 신규 팹 공정 초기 전환 등 일회성 비용과 달러화의 약세 전환으로 인해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이러한 원가부담 발생은 단기간에 제거되기는 어려워 보이며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1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PC 및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의 재고상황에 대해 “D램 재고는 3분기 말 5주 수준에서, 지난해 말 4주 미만으로 감소하는 등 정상화됐다”며 “올해 지속적으로 하락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낸드 재고 역시 “지난해 말 5주 이하로 축소되며 안정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메모리시장의 빗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를 D램은 20%, 낸드는 30%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자사의 D램 출하 성장률은 10%대 중후반, 낸드는 40%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CIS(CMOS 이미지센서)에 대해서는 “5G 교체 수요와 함께 트리플 카메라 이상의 채용이 늘면서 전체적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고화소 제품과 함께 중저화소를 포함한 전제품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인 2,000만 메가픽셀 이하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수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에 17조 원의 투자에 비해 2019년에는 총 12조7,000억 원을 집행했다”며 “아직 모든 변수가 정상화되지 않아, 기존의 보수적 투자와 생산 전략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시 공장에 대한 우려에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자사의 사업장이 있는데 현재에는 큰 특이사항이나 조업상의 문제는 없다”며 “다만, 2월 9일까지인 휴무조치가 추가로 연장되면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비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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