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루사일 타워 조감도 ⓒ현대건설
▲카타르 루사일 타워 조감도 ⓒ현대건설

- 지난해 신규 수주 전년대비 27% 증가…해외 수주 영향

-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 공략 이어질듯

- "연초 해외 수주 낭보…장기적으로 긍정 요인 커"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현대건설이 침체된 건설 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박동욱 사장의 공격적인 수주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 공략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7조2,998억 원, 영업이익은 8,8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대비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5.0%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크게 증가했다.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패키지 6&12), 싱가포르 북남 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N113 / N115 공구, 베트남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 등에 힘입어 2018년 대비 27.4% 상승한 24조2,521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해외 수주가 200억 달러를 간신히 넘어 2006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기록이다. 수주 잔고도 56조3,291억 원으로 3년치 일감을 쌓아뒀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5조1,0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특히 올해에는 해외에서 사업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건설은 1월에만 2조1,000억 원의 해외 일감을 확보했다. 카타르에서는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구역과 PLOT4구역 공사 계약을 따냈다. 두 곳은 공사 금액만 1조2,00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건축 공사다.

싱가포르에서는 2,700억 원 규모의 풍골 스포츠센터를 짓는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동북쪽 해안에 위치한 풍골(Punggol)지역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스포츠센터 및 야외경기장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부지면적만 4만8,180㎡에 달한다.

알제리에서는 8,500억 원 규모의 우마쉐3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수도 알제(Algiers)에서 동남쪽으로 340km떨어진 비스크라(Biskra)주 우마쉐 지역에 약 1,300MW 용량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알제리 정부는 향후 10년 간 총 2만MW(메가와트) 용량의 발전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건설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작년 한해에 정부 규제로 업종 전반이 힘들었지만 현대건설은 올해 분양 물량도 전년보다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라 국내 실적은 전년보다 괜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같은 경우는 작년보다 수주 개선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장기 먹거리가 되는 해외 수주가 연초부터 2조 원 이상 확보해 올해 수주 전망도 작년보다 괜찮은 상황이다. 이는 업종이 불안한 상황임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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