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5차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신반포15차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 사업 규모 2,000억 원강남권 알짜 단지로 건설사 '눈독'

-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6개 건설사 현장 설명회 참가

-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과 조합 측의 법정 다툼은 향후 사업 진행 변수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에 대형 건설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곳은 2,000억 원 규모의 강남권 알짜 단지로 재건축 조합 측은 의견 조율에 실패했던 대우건설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반포동 일대에 '랜드마크'를 짓고자 하는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여왔다. 정비사업에서 한동안 모습을 드러지 않았던 삼성물산도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향후 수주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대형 건설사 6곳은 지난 22일 반포동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가했다. 이날 참석이 예상됐던 GS건설은 반포1단지 3주구 등 다른 현장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불참했다.

이번 재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보증금은 500억 원이다. 보증금 중 200억 원까지는 이행보증보험증권 등 보증서로 대체할 수 있다. 공사비 입찰상한가는 2,400억 원이며, 입찰마감은 오는 3월 9일까지다.

현장 설명회에 참가한 건설사 중 롯데건설과 삼성물산이 두드러진다.
롯데건설은 지난 신반포15차 재건축 최초 입찰때 대우건설과 맞붙은 바 있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시공권을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7년 서초 방배5구역 현장설명회 이후 처음으로 현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년 간 정비수주 실적이 없었지만 브랜드 파워가 공고한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한다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 설명회에 참여했으니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셈이다"며 "그러나, 조합에서 래미안을 원하더라도 조건이 맞지 않으면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과의 법정 다툼은 향후 사업 진행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신반포15차 조합은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겪다 지난해 12월 5일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시공사 지위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추가로 조합 측이 다른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도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신반포 15차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지위 확인 소장은 열흘 전에 받아 내용 검토 중으로 3~4월 중에는 재판에 들어갈 것"이라며 "(대우건설의 가처분 소송과) 관계없이 시공사 해지 사유가 많기 때문에 조합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물산에서도 설 인사차 홍보물을 보내오는 등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개별 접촉 홍보를 금지하고 문자, 전화 일체 금지하겠다는 각서도 이미 다 받았다. 철저하게 홍보 공영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는 지난 6월 이미 철거를 완료한 상태다. 이 곳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로 거듭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주물량이 없으니까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시공사들의 관심이 높다"며 "단지가 크진 않아도 강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주목받는 곳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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