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이어 삼성전자, CES에서 ‘식물재배기’ 깜짝 공개

- 신발관리기, 맥주제조기, 맞춤형 냉장고 등 이색 제품 ‘눈길’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의류건조기, 의류건조기 등 신(新)가전 제품 영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0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이색 가전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을 기점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선보인다. 기존에는 없었던 가전 제품으로 ‘식물재배기’, ‘맥주제조기’ 등 제품 이색 제품이 공개됐다.

▲삼성 와인큐브, 비어큐브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 와인큐브, 비어큐브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식물재배기를 깜짝 공개했다. 삼성의 식물재배기는 지난해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에서 첫 선보인바 있다. ‘미스트(Mist)’를 분시하는 방식으로 아직 시제품 단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일종의 콘셉트 제품”이라며 “출시 일정이나 가격, 구성 등 스펙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보관하는 내용물에 따라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큐브 형태의 맞춤형 소형 냉장고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삼성 공기청정기 ‘무풍큐브’에 적용되었던 큐브 디자인을 응용해 디자인 됐다. 침실이나 주방, 거실 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단독으로 설치하거나 위아래로 쌓을 수도 있어 공간 활용도 편리하다.

집에서도 쉽게 신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신발관리기’도 공개했다. 의류만큼이나 신발에 애착을 가진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탈취는 물론 습기까지 제거해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장마철이나 눈이 많이 오는 날에도 외출 후 간단하게 신발을 말릴 수 있다. 큐브 냉장고와 신발관리기는 올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LG전자
▲LG전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LG전자


LG전자 역시 지난달 26일 첫 공개한 ‘식물재배기’를 이번 CES에서 선보였다. LG전자는 복잡한 채소 재배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식물재배기 내부의 선반에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채소 재배가 시작되는 방식이다. 일체형 씨앗 패키지는 씨앗, 토양, 비료 등 채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했다.

이 제품은 상추, 케일 등 약 20종의 다양한 채소를 야외보다 빠르게 재배할 수 있다. 총 4개의 선반을 이용해 한꺼번에 재배할 수 있는 채소는 모두 24가지다. 잎채소, 새싹채소, 허브 등으로 나눠 선반마다 비슷한 채소를 같이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새싹채소는 약 2주, 잎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가 지나면 모두 자란다.

LG전자는 또 지난해 7월 첫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를 출시한 바 있다. LG 홈브루는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이 제품은 인디아 페일 에일, 페일 에일, 스타우트, 위트, 필스너 등 인기 맥주 5종을 제조할 수 있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2~3주 만에 약 5리터의 최고급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밀맥주인 위트를 만드는 데 약 9일이 소요되며, 발효가 가장 오래 걸리는 라거맥주인 필스너는 약 21일 걸린다. IPA, 페일 에일, 스타우트 등은 2주 안팎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개발하며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들을 결집했다. LG 홈브루는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 공법을 적용했다. 고객은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완성된 맥주는 최적의 보관온도인 6도(℃)와 차가운 맥주를 위한 4도 중 선택해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들이 다양한 맥주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캡슐 패키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에서 선보이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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