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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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수주고 2조8,300억으로 2년 만에 1위 탈환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올해 정비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수주 실적 상위에 올랐던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해 온도차를 보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곳은 2조8,320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한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올 1월 2,700억 규모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대치동 구마을 3지구 재건축(1,170억 원), 등촌 1구역 재건축(1,242억 원) 등 모두 10건의 수주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 수주 1위를 달성한 것은 2년 만이다. 지난해 1조4,400억 원 수주고로 5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올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체면'을 세우게 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준법민원대응팀, 기술력경쟁력강화팀 등 조직을 개편하면서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취해왔는데 이것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2위는 포스코건설이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2조7,300억 원의 수주를 기록해 지난해 1조3,000억 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조 원이 넘는 수주고는 창사이래 처음이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중리지구아파트 재건축, 서울 잠원훼미리 리모델링,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사업 등 전국 11곳에서 일감을 확보했다.

3위는 1조7,000억 원의 수주고를 올린 GS건설이다. 7,300억 원 규모 대전 장대B구역을 비롯해 대구 중동희망지구 재건축(2,500억 원) 등 5곳에서 계약을 따냈다.

롯데건설은 수주 실적 1조2,000억 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절반 이상 줄며 순위가 내려앉았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실적으로 수주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조 원에도 못미치는 9,300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HDC현산 역시 작년에는 정비실적 2조 원이 넘었지만 올해는 8,370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밖에 대우건설 8,660억 원, 호반건설 3,360억 원을 기록했다.

내년 도시정비사업에도 한파가 몰아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합헌 결정 등 악재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에서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비사업 조합들이 사업을 추진하려할지 여부가 내년 정비시장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최근에 재초환 합헌 결정에 따라 향후 조합원들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느냐 못하느냐가 업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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