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MS, LGU+-엔비디아와 협업…신규 플랫폼 출시

- 한발 늦은 KT, 닌텐도와 협업 무산…텐센트 유력 후보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클라우드 게임이 5G 시대 킬러콘텐츠로 떠올랐다. 국내 이동통신사는 글로벌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해 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요금이나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업계는 향후 이 시장을 5G 킬러콘텐츠로 내다보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SK텔레콤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이란 게임을 기기에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통신만 연결되면 언제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서버 자체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만큼, 5G 등 통신망이 중요하다.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통신사와 협업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높은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콘솔 게임 등 게임 시장의 판도를 급격히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8,700만 달러(약 4,700억 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400억 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이하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엑스클라우드는 MS의 콘솔 ‘엑스박스’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설치 없이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엑스박스는 양손에 컨트롤러를 통해 조작하도록 개발된 콘솔용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한다. 양사는 SK텔레콤의 5G 리더십 및 네트워크 경쟁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결합,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용법은 엑스클라우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양사는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한 인기 게임 중 모바일로 즐기기 좋은 일부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속적 협력을 통해 엑스클라우드를 꾸준히 발전·확산시켜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함께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원스토어를 통해 5G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다운로드 가능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원스토어를 통해 5G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다운로드 가능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세계 최초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였으며, 4일부터 무료 체험을 실시중이다. 이를 위해 그래픽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PC방 게임을 통째로 모바일로 옮겨 놓았다. 고사양 PC와 콘솔 게임 150여종을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외부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지포스 나우에는 무료 온라인 게임은 물론, 스팀, 유플레이 등 기존 게임플랫폼에서 구매한 게임을 그대로 이용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국내 인기 PC게임과 콘솔 대작 게임의 PC버전 등 약 150여종의 게임을 무료 체험 기간에 제공하고 연말까지 200여종 이상으로 고화질 대용량의 인기 대작 게임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KT 역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업계획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KT관계자는 “KT 역시 일찍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해왔으나, 여러 사업조건이 맞지 않아 흐지부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 상반기 일본 닌텐도와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일감정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사업 조건이 맞지 않아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는 후문이다. MS와 엔비디아는 이미 경쟁사와 협력중이므로, KT와는 향후 텐센트가 유력 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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