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 ‘아타카마’ 개발, 상용화

- OSP 관리 혁신솔루션 공개…5G 로봇이 화재감지부터 진화까지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KT가 지난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벌어진 화재에 대해 과오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통신 인프라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KT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하고, 이곳에서 개발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인프라 구축과 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창규 KT 회장은 “잠깐의 방심과 자만으로 아현화재라는 큰 상처를 낳았다”며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 수개월 간 전국의 네트워크 사업장을 방문 및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연구개발(R&D)에 매진해왔다”고 말했다.

KT는 통신 인프라의 설계부터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OSP(Out Side Plant) 관리시스템 ‘아타카마’를 개발, 상용화했다. 아카타마는 KT가 보유한 설계·운용·관제·장애복구 분야의 전문인력들의 모든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완성됐다.

아타카마는 기존에 개별 시스템으로 분산됐던 시스템을 아타카마 통합 시스템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구간별 수동 설계에 약 100분이 걸리던 광케이블 망 설계 작업이 약 5분으로 다축됐다. 또 기존 약 50분이 필요했던 선로 개통 프로세스도 약 10분으로 5배가량 단축됐다. 통합 시스템의 서버는 이중화시켰으며, KT의 클라우드에 있기 때문에 3중 보안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아카타마 시스템은 9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향후 KT는 해외에도 이 시스템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T가 개발한 ‘침수감지 기술(MFRS)’에 사용된 5G 로봇 ‘빙수’
▲KT가 개발한 ‘침수감지 기술(MFRS)’에 사용된 5G 로봇 ‘빙수’

이날 KT는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 및 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혁신솔루션을 공개했다. 

KT는 새롭게 개발한 ‘화재감지 기술(CTTRS)’과 5G 로봇으로 화재 현장에 진입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CTTRS은 0.5M 단위로 통신구 안 온도의 이상변화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이후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형·지상형 5G 로봇이 통신구 상황을 파악하고 화재를 조기 진화한다.

레일형 5G 로봇 ‘사파이어’는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통신구 환경을 5G를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으로 감시 조종 할 수 있다. 풀HD 카메라와 열화상(IR) 카메라를 통해 현장 상황을 5G로 실시간 중계하고, 에어로졸 소화기로 소화분말을 분사해 화재를 진화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사파이어 로봇의 기술적 검증은 끝났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연구소와 상용화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KT가 개발한 ‘침수감지 기술(MFRS)’은 AI 기반의 분포형 음파계측 방식으로 맨홀의 침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MFRS로 침수된 맨홀의 위치를 확인하면 5G 로봇 ‘빙수’가 해당 위치로 이동해 현장 작업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기반의 5G 원격조종 로봇인 빙수는 맨홀 환경을 탐색하고 양수 조치를 수행한다.

‘통신주 기울임감지 기술(PTRS)’은 원격에서 통신주의 기울임을 탐지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을 도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력 패턴을 확인해 1M 단위로 기울어짐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향후 AI·로봇 등 자동화로 인한 인력 감축은 없을 계획이다. 오 사장은 “현장에서 기존에 망을 관리했던 인력들은 아카타마 등 자동화 업무에 전환된다”며 “인력감축의 개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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