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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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코픽스 작년 8월(1.80%)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잔액 코픽스 16개월 연속 상승

-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대폭 인상 전망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은행이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대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12월 코픽스가 잔액 기준 1.9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신규취급액 기준은 2.04%로 0.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잔액 코픽스는 지난 2017년 8월(1.59%)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8월(1.80%)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최근 1년간 잔액기준 및 신규취급액기준 COFIX 추이 ⓒ전국은행연합회
▲ 최근 1년간 잔액기준 및 신규취급액기준 COFIX 추이 ⓒ전국은행연합회

코픽스(cost of fund index)는 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뜻한다. 이 지수는 은행연합회가 매달 한 번씩 8개 시중은행 (농협, 신한, 우리, 한국스탠다드차타드, KEB하나, 중소기업, 국민, 한국씨티)으로부터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CD,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금융채 등 자본조달 상품관련 비용을 취합해 산출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4차례 인상과 한국은행의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덩달아 오르면서, 1년새 잔액기준 0.29%포인트, 취급기준 0.25%포인트 각각 올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신규 코픽스에는 한국은행이 지난 11월 30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여파로 오른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해 12월 초 수신금리를 0.1~0.3%p가량 인상했던 만큼 12월 기준 신규 코픽스는 상승이 예견된 상태였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가계대출의 70%가 시중금리의 영향 받는 변동금리 상품인 만큼, 가계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 상승으로 16일부터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도 코픽스 상승분이 반영돼 금리가 일제히 오른다. 시중은행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국민은행(연 3.18~4.68%→연 3.26~4.76%), 신한은행(연 3.31~4.66%→연 3.39~4.74%), 우리은행(연 3.36~4.36%→연 3.44%~4.44%), 농협은행(연 2.90~4.52%→연 2.98~4.60%)로 각각 상승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도 국민은행은 (연 3.32~4.82%→연 3.36~4.86%)로 상승한다. 신한은행은 (연 3.25~4.60%→연3.29~4.64%), 우리은행은 (연 3.35~4.35%→연 3.39%~4.39%), 농협은행은 (연 2.89~4.51%→연 2.93~4.55%)로 각각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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