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하이브가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에서 1심 승소 판결을 거두면서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내년 BTS 컴백과 대형 투어 재개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실적 개선 전망도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BTS 투어 매출만 8,000억원 이상, 전체로는 1조원대 중반 매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5.08% 오른 34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서울중앙지법이 어도어가 제기한 뉴진스 다섯 멤버 대상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영향이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여부가 전속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며 어도어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 측은 판결 직후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이미 파탄난 상황에서 복귀는 어렵다”는 입장을 냈으나, 시장은 일단 법적 불확실성 축소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BTS가 내년 3월 앨범 발매 후 약 70회 규모의 투어를 진행할 경우 티켓 매출만 8,000억원 이상이 가능하다”며 “MD, 음원, 2차 판권 등을 감안하면 총 1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대비 191% 증가한 5,006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목표주가도 40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최근 글로벌 신인 라인업의 성과도 긍정적 변수로 거론됐다. 하이브는 올해 일본 남성 그룹 ‘아오엔’을 시작으로 라틴 밴드 ‘무사’, 남성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빅히트의 ‘코르티스’ 등 신규 아티스트를 연이어 데뷔시켰다. 이 중 ‘캣츠아이’는 빌보드 HOT100 40위까지 오르며 글로벌 걸그룹과 비교해도 이례적 속도로 성장 중이다. 해외 투어 역시 이미 8만 명 이상을 동원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는 글로벌 신인 그룹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어 연말까지 비용 부담은 이어지더라도 내년 수익성 개선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BTS 투어 개시 전까지 지속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