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사옥 ⓒ 하이브
▲하이브 사옥 ⓒ 하이브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하이브가 올해 대규모 투자 비용 반영으로 단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내년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 재개를 앞두고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1일 하이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규모 투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올해 4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하이브의 3분기 매출액은 7,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422억원 적자로 시장 평균 전망치(363억원)를 크게 밑돌었다.

이 연구원은 "1회성 비용은 약 870억원으로 영업이익률(OPM) 약 12%의 하락 요인이 있었다. 북미 사업 구조 개편과 글로벌 신인 그룹 데뷔 비용이 약 절반씩 반영됐다"며 "기존 전망 대비 1회성 비용이 약 500억원 이상 추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는 TXT 연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팀, 르세라핌, 아일릿 등이 컴백하고, 세븐틴 일본 돔과 캣츠아이의 첫 북미 등 약 110만명 이상의 투어가 반영된다.

다만 지난달 오디션이 끝난 라틴 보이 그룹의 마지막 제작비와 게임 '아키텍트'의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374억원(시장 평균 전망치 584억원)이 예상된다.

내년엔 미국에서 남녀 1팀씩 데뷔 계획인데, 걸그룹은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데뷔하는 만큼 비용 우려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게임은 불확실성이 있는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내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배분을 재조정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률 전망 13%(2025년 전망치 3%)를 유지한다"며 "BTS 투어 전까지 조정 시마다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하다. 확신을 갖고 추천하는 최선호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도 비용에 대한 우려가 당연히 있겠지만, 부문별로 보면 글로벌 신인 그룹 중 캣츠아이가 데뷔 2년 만에 빌보드 HOT100 37위까지 상승했으며, 그래미상 2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면서 역대급 수익화가 진행 중"이라며 "코르티스 역시 데뷔 앨범의 누적 판매가 96만장으로 연내 100만장 돌파가 확실한 상황이며, 이미 5곡이 있어 2년 내 투어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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