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인소 맨: 레제편' 참여 한국인 애니메이터 모아앙, 묘운 GV 참석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24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25)의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가 이번 영화제에서 꼭 봐야할 추천작 6편을 공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체인소 맨'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 단편 중 2편이 애니메이션 국제경쟁 부문에 선정되어 GV가 진행된다. 이번 GV에는 국제경쟁 단편 D '뒤뜰에는 두 마리 닭이 있었다'의 나가야 세이시로 감독, 마츠오 아키코 프로듀서, 모아앙 캐릭터 디자이너와 국제경쟁 단편 E '시카쿠'의 카즈토 마츠무라 프로듀서, 묘운 캐릭터 디자이너가 참석한다. 특히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에 참여한 한국인 애니메이터 모아앙과 묘운은 이번 GV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클래식 명작 '이집트 왕자'는 성경 '출애굽기'를 각색해 모세와 람세스의 갈등을 중심으로 종교적 서사를 애니메이션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개인적 내적 갈등과 집단적 해방이라는 주제를 균형 있게 배치한 이 영화는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의 듀엣으로 잘 알려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When You Believe'로도 유명하다. 드림웍스 창립 첫 애니메이션 기념작인 '이집트 왕자'는 상영 후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장이자 이 작품의 공동 연출을 맡은 브렌다 채프먼 감독이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SF 애니메이션 '올 유 니드 이즈 킬'은 거대한 외계 식물 다롤이 지구를 위협하는 가까운 미래, 주인공 리타가 끝없는 죽음과 부활의 루프 속에서 활약을 펼치는 이야기다. 같은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톰 크루즈 주연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는 달리 리타의 시점을 전면에 내세워 긴장감 있는 연출을 선보인다. 2026년 1월 9일 일본 개봉에 앞서 한국 프리미어 상영이 진행된다. 상영 전 아키모토 켄이치로 감독의 작품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유포니엄 최초 완전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맹세의 피날레'도 추천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작화와 연출 모두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이 작품은 무엇보다 주인공 쿠미코의 성장과 내면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한층 응집력있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관악부의 변화 역시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내며, 팀과 주인공이 얼마나 성숙해졌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시련 속에서도 끝내 성장하는 쿠미코의 모습은 시리즈와 함께 걸어온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남긴다. 쿠미코 역을 연기한 쿠로사와 토모요 성우가 내한하는 스페셜 토크와 '유포니엄 : 맹세의 피날레' 편 무대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너무 좋아 폼포 씨'는 기발한 소녀 폼포를 중심으로 영화 제작의 화려함과 고충을 탐구하는 감상적 우화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폼포는 B급 영화를 사랑하며, 신인 감독에게 과감히 기회를 주고 잊힌 배우를 재발견하며, 열정으로 똘똘 뭉친 팀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려 한다. 햇살 가득한 스튜디오와 이상화된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영화 제작의 로망을 극대화하지만, 반복되는 편집 과정과 천재 감독 신화는 창작의 고통과 협업의 한계를 은근히 풍자한다. 상영에 앞서 제작사 CLAP의 마츠오 료이치로 대표, 에이벡스의 카즈토 마츠무라 프로듀서가 작품 소개를 진행한다.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인 제27회 BIAF2025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