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현대건설이 ESG 인증을 받은 공모사채를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아 당초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2,000억 규모 녹색채권(ESG채권) 수요예측 진행 결과 총 1조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만기구조(트랜치, Tranche)별로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8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5,700억원, 5년물 600억원 모집에 1,400억원 주문을 받아 완판했다.
여기에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으며, 모든 물량이 마이너스 금리(2년물 -11bp, 3년물 -10bp, 5년물 -10bp)로 목표 신고금액 2,000억원을 채웠다.
현대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에서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총 7곳을 공동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했다. 추가로 메리츠증권과 한양증권, 현대차증권을 인수단으로 확보해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도 마련했다고 했다.
해당 채권은 다음달 3일 발행 예정으로, 녹색채권인 만큼 조달 자금 대부분이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일부 자금은 미 텍사스주 LUCY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CFO)은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 덕분에 기존 계획보다 증액된 물량을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사업 추진을 기반으로 채권 발행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