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KBS뉴스 캡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KBS뉴스 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광복절 특별 사면을 검토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에게 떳떳하다면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12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 등에 대한 사면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칼자루는 이제 이 대통령 손에 온전히 쥐어졌다. 이 대통령은 본인의 결정에 떳떳하다면 역사에 죄를 짓지 않겠다면 오는 12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생중계 하도록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은 국무회의에서 누가, 무슨 이유로 두 사람에 대한 사면에 찬성했는지, 이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도 생중계했으니 이번에도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나 민주당이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을 아무리 '국민통합'으로 포장한다고 해도, 국민은 지난 대선 자체 후보를 내지 않아 이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조 전 대표에 대한 '보은 사면'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형기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은 오히려 국민 분열의 씨앗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조국 전 대표 부부와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오는 1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사면안을 심의·의결하고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조 전 대표는, 이번 특사로 풀려날 경우 약 8개월 만에 조기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 조 전 대표는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의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겨울 민주당은 국민들을 '키세스니' '응원봉'이라며 띄워주더니, 결국 특혜는 범죄자들에게 돌아가고, 빛의 혁명은 조국 사면으로 불이 꺼졌고, 응원봉은 쓰레기통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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